[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전적 6승 8패, 최근 5경기 전적 1승 4패, 마우리시오 쇼군(33, 브라질)은 위기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오빈스 생프루에 당한 34초 KO패는 충격이었다.

쇼군은 미들급 전향을 적극 고려 중이었다. 지난 1월 쇼군의 매니저 에두아르도 알론소는 미들급으로 내려가기 위해 쇼군에게 195파운드 계약체중 조정경기가 한 차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희망하는 상대로 마이클 비스핑의 이름을 꺼냈다.

그런데 새로운 가능성이 떠올랐다. 쇼군이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TUF(The Ultimate Fighter) 브라질 시즌4' 관련 기자회견에서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38, 브라질)와 10년 만에 펼치는 라이트헤비급 재대결을 언급했다.

"사람들이 호제리오와 나의 2차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노게이라 형제는 내가 존경하는 파이터들이다. 만약 재대결이 추진된다면 좋다. 프로파이터기 때문에 누구와도 싸운다"고 말했다.

쇼군과 호제리오의 2차전 가능성은, 쇼군과 함께 'TUF 브라질 시즌4'의 코치를 맡으려 했던 앤더슨 실바가 최근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빠졌고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8, 브라질)와 호제리오 노게이라 형제가 그 자리에 대체 투입되면서 불거졌다.

오는 6월 28일로 예정된 TUF 브라질 시즌4의 피날레에서 두 파이터가 충분히 맞붙을 수 있는 상황. 아직 두 파이터에게 정식 오퍼가 들어간 건 아니지만, UFC가 이 대결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친다면 펼쳐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TUF 브라질 시즌4'는 오는 4월 6일부터 UFC 파이트패스를 통해 방송된다. 16명의 라이트급, 16명의 밴텀급 브라질 파이터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경쟁한다.

호제리오 역시 기자회견에서 2차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쇼군과의 재대결 또는 다른 상대와 경기가 TUF 피날레에서 치러질 수 있다.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 기다려 보겠다. 데이나 화이트의 결정에 달려있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호드리고는 "쇼군과 호제리오의 2차전이 TUF 피날레에서 펼쳐지는 건 상황에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사격했다.

쇼군과 호제리오는 2005년 6월 25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싸웠다. 슈트박스 아카데미와 브라질리언 탑팀의 자존심이 걸린 이 대결에서 쇼군이 박빙의 차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프라이드에서 손꼽히는 명승부로 평가받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드리고는 프랭크 미어와 3차전을 열망했다. "내가 원하는 경기다. 안타깝게도 그는 내 친구 안토니오 실바에 승리했다. 미어는 좋은 파이터다. 그와 곧 싸울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3개월만 준비할 시간을 달라. 만전을 기해 그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프랭크 미어는 호드리고의 천적이다. 호드리고는 2008년 미어의 펀치에 TKO패했고, 2012년엔 기무라에 걸려 팔이 부러지는 치욕을 맛봤다. 미어는 호드리고가 은퇴하기 전 반드시 설욕해야 하는 상대 중 하나다.

미어는 지난 2월 안토니오 실바를 1분 40초 만에 KO시킨 후 "호드리고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면, 은퇴전에서 날 만나고 싶다면 기쁜 마음으로 대결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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