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실바는 조쉬 코스첵을 상대로 UFC 첫 연승을 노린다. ⓒGettyImages
[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파이터 에릭 실바(30, 브라질)는 2011년부터 옥타곤에 올라 9경기를 뛰면서 단 한 차례의 연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적은 5승 4패. '승-패-승-패-승-패-승-패-승'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는 오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2'에서 벤 사운더스를 잡고 UFC 첫 연승을 따내겠다는 의욕에 충만했다. UFC 최초로 오모플라타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사운더스를 서브미션으로 끝낼 수도 있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런데 계획이 조금 틀어졌다. 사운더스가 대회 2주 전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이 취소된 것. 사운더스 대신 긴급 투입된 파이터는 조쉬 코스첵(37, 미국)이었다. NCAA 디비전1 레슬링 챔피언 출신으로 타격과 서브미션이 능한 사운더스와는 다른 스타일의 상대였다.

실바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브라질 격투기 매체 '콤바테(Combate)'와 인터뷰에서 "사운더스는 190cm에 장신에다가 사우스포였다. 킥복서에 가까운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코스첵은 나보다 작고 오소독스에 레슬러 타입"이라면서 "훈련에 큰 차이가 있다. 전략적으로 변화를 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가 교체됐어도 실바의 자신감은 그대로였다. 모든 상황에 항상 준비돼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타일이 다른 상대로 바뀌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에도 그와 같은 스타일의 상대와 싸운 적이 있다. 모든 분야의 훈련을 소화한다. 깜짝 놀랄 만한 상황 변화에도 다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는 22일 UFN 62에 출전하는 레오 산토스, 데미안 마이아, 에릭 실바(왼쪽부터) ⓒGettyImages
"코스첵이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레슬링을 앞세워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한 실바는 "레슬링으로 날 괴롭히지 못한다. 레슬링 공세를 대비한 훈련을 해오고 있었다. 위협적이지 않다. 우리 팀에서 그의 테이크다운을 무력화시킬 전략을 준비했다. 펀치, 니킥, 킥으로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는 "내 앞에 누가 있든 깨부술 것이다. 사운더스에게 승리하려던 방식대로 코스첵에 승리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끈덕진 그래플러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존 피치에 판정패한 적이 있고 특히 김동현, 맷 브라운처럼 타격을 섞어 레슬링 압박을 가하는 파이터들에 더 취약했다.

코스첵은 2013년 3연패에 빠진 후, 1년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 1일 UFC 184에서 제이크 엘렌버거와 싸웠다. 여기서 코스첵은 테이크다운만 노리는 단조로운 공격을 펼치다가 2라운드 남북초크로 서브미션패를 당했다. 그가 실바의 예상을 깨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는 한, 연패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한편 사운더스가 부상으로 빠진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5분 대기조' 벤 헨더슨이 또 다시 "내가 들어가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이미 코스첵이 출전요청을 수락한 상태여서 헨더슨의 두 번째 웰터급 경기는 실현되지 못했다.

UFC는 코스첵이 브라질 비자를 못받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14승 4패의 브라질 파이터 엘리제우 잘레스키가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에릭 실바/ 레오 산토스, 데미안 마이아, 에릭 실바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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