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선형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 신원철 기자] SK 문경은 감독의 예상이 적중했다. 그는 높이에 강점이 있는, 아니 코트 어느 자리에서도 뚜렷한 빈틈이 보이지 않는 동부를 상대로 '뛰는 농구'를 해법으로 꼽았다. SK는 4쿼터 속공으로 쉬운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분위기도 띄웠다.

서울 SK 나이츠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 경기에서 94-93으로 이겼다. 3쿼터까지는 테리코 화이트와 변기훈의 3점슛이 연신 림을 통과했다. 동부의 추격이 거세진 4쿼터에는 변기훈과 김선형의 속공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김선형과 최준용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딱히 강점이 없는 선수들이다. 그러니 뛰어야 한다"고 했다. 테리코 화이트까지 세 선수가 달릴 수 있다면 동부의 강한 수비를 이길 수 있다고 계산했다. 4쿼터 중반 변기훈과 김선형이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속공으로 점수를 올리자 코트니 심스의 퇴장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도 살았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변기훈에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부탁했는데 잘 됐고, 4쿼터에는 정적인 가로채기와 속공을 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준용이 수비 리바운드 이후 상대 골 밑까지 돌파를 여러 번 시도한 점에 대해서는 "권장하고 있다. 해도 될 때와 아닐 때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2순위 신인이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 역시 "후반에 김선형과 변기훈의 속공을 못 막아서 졌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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