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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서 또 압도했다' 안세영, 10연속 득점 작렬!→39분 만에 8강행…중국 마스터스 3연패 정조준

작성일: 2026.09.03 15:1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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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중국 안방에서 또 한 번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세계랭킹 33위 한첸시(중국)를 단 39분 만에 완파하며 중국 마스터스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16강에서 한첸시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7)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승부는 전체적으로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1게임 3-3까지는 팽팽했지만 이후 안세영이 단숨에 7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0-3으로 달아났다. 직선 공격과 대각선 하프 스매시, 헤어핀을 적절하게 섞으면서 한첸시를 코트 구석구석으로 몰아붙였다.

11-4로 첫 인터벌에 들어간 뒤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한첸시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1-8까지 추격했고, 안세영의 공격에서도 몇 차례 범실이 나왔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안세영은 다시 랠리의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격차를 벌렸다. 16-13에서 한첸시의 실책과 직선·대각선 공격을 묶어 19-13까지 달아났고, 결국 21-14로 1게임을 가져왔다.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2게임에서는 더욱 일방적인 흐름이 펼쳐졌다. 안세영은 초반 몇 차례 범실이 나오면서 4-5로 리드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특히 5-5부터 한첸시가 좀처럼 손을 쓰지 못했다. 안세영은 놀라운 수비 범위와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연속해서 점수를 쌓았다. 넘어지면서 상대 공격을 받아낸 뒤 곧바로 일어나 스매시로 득점하는 장면까지 나오자 중국 홈 관중석에서도 감탄이 터져 나왔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무려 10점을 연속해서 따내며 14-5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첸시가 한 점을 만회했지만 안세영은 다시 연속 득점으로 17-6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7-7에서도 안세영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강력한 직선 공격과 전진 대각선 푸시 등을 앞세워 20-7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한첸시의 마지막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21-7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시작부터 승리까지 걸린 시간은 39분에 불과했다.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은 앞선 32강에서도 세계랭킹 17위 린샹티(대만)를 2-0(21-11, 21-3)으로 제압했다. 당시에도 33분 만에 승부를 끝냈고, 특히 2게임에서는 상대에게 단 3점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중국 선수까지 가볍게 넘어섰다. 한첸시는 지난 2월 독일 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지만, 안세영을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안세영은 올해 중국 선수들과 맞대결에서도 12승 1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이어갔다.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또 하나의 기록이 걸려 있다. 2024년과 2025년 중국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에도 우승하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천위페이가 2018년과 2019년,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기간을 거쳐 2023년까지 세 차례 연속 우승한 적이 있지만, 안세영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3년 연속 개최된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된다.

8강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안세영은 김가은(세계랭킹 12위)과 리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13위)의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김가은이 승리한다면 한국 선수끼리 8강전을 치르게 된다.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더 높은 곳에서는 최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었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아 대진상 안세영과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왼발 부상으로 일본 오픈 도중 기권한 뒤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으며 몸 상태를 조절했다. 이후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고,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두 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마스터스를 마친 뒤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여자단식 2연패와 여자단체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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