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안세영 vs 김가은' 결국 만났다…韓 여자단식 1·2인자 8강 맞대결→상대전적은 의외의 '6승4패'

작성일: 2026.09.03 15:32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중국 마스터스 8강전이 '집안 싸움'으로 이뤄진다. 대회 3연패를 겨냥하는 안세영(왼쪽)과 '국내 여자단식 2인자' 김가은이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 BWF
▲ 중국 마스터스 8강전이 '집안 싸움'으로 이뤄진다. 대회 3연패를 겨냥하는 안세영(왼쪽)과 '국내 여자단식 2인자' 김가은이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 BWF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마스터스 8강전이 '집안 싸움'으로 이뤄진다. 

대회 3연패를 겨냥하는 안세영과 '국내 여자단식 2인자' 김가은(이상 삼성생명)이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치엔시(중국·33위)를 2-0(21-14 21-7)으로 돌려세웠다.

순조로웠다. 99주 연속 세계 1위를 사수 중인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배드민턴 특강'을 개설했다.

3-3에서 쭉 치고 나갔다.

직선타, 대각 하프 스매시 2방, 크로스 헤어핀, 상대 실책 3개를 묶어 7연속 득점을 챙겼다(10-3).

한치엔시 실책 3개도 사실상 안세영 공격점이었다. 

헤어핀을 건넬 때 살짝 '회전'을 줬다. 

상대 입장에선 제 타이밍에 셔틀콕을 걷어내도 소용이 적었다.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다.

결국 안세영이 '8분' 만에 첫 인터벌에 돌입했다(11-4). 

포제션당 평균 랠리 수 역시 13.5회에 불과했다. 압승 분위기였다.

다만 1게임 중반은 흐름이 묘했다.

안세영은 인터벌 이후 연속 4실점으로 살짝 주춤했다(11-8).

전열을 추슬렀다. 대각 하이 클리어로 한치엔시 밸런스를 흩트린 뒤 직선타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12-8).

12-9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14-9). 

네트 바로 앞에 떨구는 절묘한 드롭샷으로 중국 랭커 실책을 끌어냈다. 

이어진 공방에선 '대포알' 직선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파워와 코스 모두 일품이었다.

안방에서 자국 팬 성원을 등에 업은 한치엔시 끈기가 매서웠다. 

아울러 안세영도 실책이 다소 잦았다. 15-10에서 헤어핀 공방 끝에 턴오버를 범했다(15-11).

16-11에서도 대각 스매시가 옆선을 벗어났다(16-12).

이후 클리어 역시 사이드라인을 멀찍이 벗어났다(16-13).

인터벌 전후 양상이 확연히 달랐다.

하나 거기까지였다. 안세영이 기어이 '기어'를 높였다. 

한치엔시 실책-직선 스매시-대각 스매시를 묶어 승기를 쥐었다(19-13).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을 마치기도 전에 스매시로만 10점을 쌓았다. 

스매시 자체도 날카로웠지만 힘 있게 박차올라 공을 꽂을 수 있게 만드는 '풋워크' 또한 눈부셨다.

19-14에서 원스텝 점프 직선 스매시로 안세영이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20-14). 이후 한치엔시 백핸드 클리어가 네트 벽을 넘지 못했다(21-14). 

21분 만에 기선 제압을 완료했다.

▲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사진)은 3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중국 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치엔시를 2-0으로 돌려세웠다. ⓒ 연합뉴스
▲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사진)은 3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중국 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치엔시를 2-0으로 돌려세웠다. ⓒ 연합뉴스

2게임 역시 전개가 비슷했다.

안세영이 4-5에서 박차를 가했다.

7연속 포인트로 점수 차를 확 벌렸다(11-5). 가벼운 맘으로 재차 휴식을 취했다.

9-5에서 득점이 백미였다. 슬라이딩 클리어로 탄성을 자아낸 뒤 곧장 직선 공격으로 한치엔시 실책을 야기했다. 

탁월한 하체 힘으로 무게중심을 잃지 않았다. 공수에 걸쳐 독보적인 클래스를 뽐냈다. 창저우 적지에서 탄식이 흘렀다.

인터벌 이후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1게임과 달랐다.

두 번째 게임에선 추격 불씨를 허락지 않았다.

경기를 재개하자마자 안세영은 연속 3포인트로 격차를 넉넉히 벌렸다(14-5). 총 10연속 득점을 완성했다.

14-6에서도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석 점을 연이어 몰아쳐 사실상 승기를 거머쥐었다(17-6).

17-7에서 셔틀콕이 터질 듯한 직선타와 전진 대각 푸시, 상대 실책을 묶어 매치 포인트에 선착했다(20-7).

이후 한치엔시 클리어가 네트에 맞고 힘없이 가라앉았다(21-7).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도 없었다. 차분히 승리 기쁨을 누렸다.

▲ 출처 인도 'WION'
▲ 출처 인도 'WION'

김가은이 승리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어 열린 16강전에서 리네 크리스토퍼센(덴마크·13위)을 역시 2-0(21-17 21-19)으로 격파했다.

셧아웃 승첩을 수확했지만 경기 내용은 엎치락뒤치락 난전이었다.

둘은 1게임부터 9차례 동점을 주고받는 혈전을 벌였다.

13-13에서 김가은이 먼저 '장군'을 외쳤다.

크리스토퍼센 몸쪽을 겨냥한 푸시와 크로스 헤어핀, 상대 실책, 대각 드롭샷 등을 묶어 5연속 포인트를 휩쓸었다(18-13).

다만 덴마크 1인자도 만만치 않았다. 

곧장 연속 4득점으로 멍군을 불렀다. 

김가은 하이 클리어-대각 공격이 잇달아 뒷선과 옆선을 벗어났다. 

이어 크리스토퍼센 대각 하프 스매시-김가은 실책이 나와 점수 차가 한 점으로 바투 좁혀졌다(18-17).

김가은은 당황하지 않았다. 절묘한 헤어핀으로 상대 연속 실책을 유도해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20-17).

​​​​​이후에도 상대 몸쪽을 겨냥한 직선타로 재차 클리어 실책을 끌어내 왼손을 불끈 쥐었다(21-17).

▲ 김가은(사진)이 승리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어 열린 16강전에서 '덴마크 1인자' 리네 크리스토퍼센을 역시 2-0으로 격파했다.
▲ 김가은(사진)이 승리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어 열린 16강전에서 '덴마크 1인자' 리네 크리스토퍼센을 역시 2-0으로 격파했다.

2게임 역시 초박빙이었다.

둘은 18-18까지 물고물리는 혼전을 벌였다.

다만 김가은 집중력이 좀더 매서웠다. 크리스토퍼센 직선타를 기민하게 방어한 뒤 다시 한 번 '몸쪽 승부'가 주효했다(19-18).

덴마크 랭커는 오른팔과 광배근 사이를 꿰뚫는 셔틀콕에 반응하지 못하고 헛스윙했다. 

김가은이 쐐기를 박았다. 상대 왼편을 두들기는 반박자 빠른 대각 공격이 사뿐히 적 코트 위에 가라앉았다(20-18).

이어진 연속 직선타는 무위에 그쳤지만(20-19) 후속 포제션에서 크리스토퍼센 언더 클리어가 뒷선을 넘겼다(21-19).

김가은이 왼손으로 짧게 어퍼컷하듯 들어 올렸다. 진땀승 기쁨을 조용히 만끽했다.

안세영과 김가은은 4일 대회 준결승행을 놓고 네트를 마주본다. 둘의 통산 전적은 안세영이 6승 4패로 근소히 앞서 있다.

▲ 안세영(오른쪽)과 김가은은 4일 대회 준결승행을 놓고 네트를 마주본다. 둘의 통산 전적은 안세영이 6승 4패로 근소히 앞서 있다. ⓒ 인도네시아 '볼라'
▲ 안세영(오른쪽)과 김가은은 4일 대회 준결승행을 놓고 네트를 마주본다. 둘의 통산 전적은 안세영이 6승 4패로 근소히 앞서 있다. ⓒ 인도네시아 '볼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