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안세영도 황당 그자체 "저도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하네요"...하루 2경기→"빨리 가서 쉬어야 해요"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안세영도 처음 겪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안세영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2라운드(32강)에서 카자흐스탄의 카밀라 스마굴로바를 2-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문제는 이것으로 하루 일정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안세영은 이날 낮 12시께 32강전을 치렀지만 같은 날 다시 16강전을 소화해야 한다. 단식 선수에게 하루 두 경기가 배정되면서 경기 사이 컨디션 관리까지 또 하나의 변수가 됐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안세영에게도 생소한 일정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하루 두 경기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는 초반에 두 경기를 해야 해서 빨리 가서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두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면서도 "선수촌에서 하루에 세 번씩 운동하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뛰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체력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선수에게는 경기 시간에 맞춰 식사와 워밍업, 휴식, 이동 등을 조절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그런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하루 두 경기 일정이 잡히면서 안세영도 경기 사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안세영은 "두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조금 복잡하더라. 숙소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에도 애매하다"며 "경기를 할 때 집중해야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경기장에 남아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결국 숙소에 한 번 다녀오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 안세영은 "일단 여기서 계속 대기할 수도 있는데, 아마 한 번 숙소에 들어갔다가 나올 것 같다. 경기 사이 텀이 조금 길다"고 말했다.
경기 자체보다 경기와 경기 사이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선수 스스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상대 수준이 높아지고 경기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큰 단식 특성상 회복 시간과 컨디션 관리는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일정에 불만을 늘어놓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에 적응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선수촌에서 하루 세 차례 훈련했던 경험까지 꺼내며 낯선 일정을 받아들였다.
단체전에서의 아쉬움도 개인전을 앞두고 털어내려고 했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은 뒤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후회 없이 해"라는 말을 건넸다.
안세영은 그 이유에 대해 "단체전에서 나로부터 져서 끝난 적도 많았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면 '이걸 해볼걸, 저걸 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많이 남았다"며 "그런 아쉬움이 없어야 보는 사람도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걸 알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던 경험이 있다. 그런 말들이 나에게도 도움이 됐고 언니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이제는 잊어버리고, 언니들이 후회 없이 했다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인전에서도 기준은 같다. 승패 자체보다 자신이 준비한 것을 코트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경기에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더 잘해서 질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잠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대진표상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천위페이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안세영은 "워낙 몸이 좋아 보였다. 만나게 된다면 정말 더 단단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세계 랭킹 1위와 12위인데 "매트에서 쉬며 삼각 김밥 챙겨와" 김가은도 당황...배드민턴 하루 2경기 배정→쉴 공간·식사 X
2026-09-26
-
'안세영만 있는 게 아니다!' 韓 배드민턴 단식 2위 김가은, '연속 14점 득점 퍼포먼스'...AG 개인전 첫 경기서 악테르 2-0 제압
2026-09-26
-
'안세영 왜이렇게 잘 하나요' 또 압도적 승리, '52승 1패' 승률 98.11% 돌파!...AG 개인전 첫 경기서 스마굴로바 2-0 격파→2연패 사냥 시작
2026-09-26
-
'오상욱 2관왕 도전' 男 사브르 단체전 4강 진출…'왕좌' 탈환 노리는 女 플뢰레도 4강 티켓 확보
2026-09-26
-
"한국인 이중성, 도요토미 누군지도 모르면서" 누가 극우신문 아니랄까봐, 한국에서 교수까지 한 논설위원 '황당무계' 주장
2026-09-26
-
[속보] '중국→한국 귀화 국대' 주천희, 신유빈 이어 단식 8강 합류…단식+복식 메달 도전
2026-09-26
추천 콘텐츠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
이영표의 소신 발언 "지금은 결과, 이민성 감독 말이 맞다"…"전술 이해할 수 없다"에서 지지 → 안정환도 "대회 내내 잘하는 팀은 없어" 응원
2026-09-26
-
[나고야 NOW]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48세 소승섭, 37년 만에 밟은 첫 아시안게임
2026-09-26
-
"이러다 WBC 끝난다"…"내 부진은 WBC 때문" 사이영상 에이스 푸념에 발끈
2026-09-26
-
'이럴 수가' 남북 대결 무산 '북한의 안세영' 랭킹 832위 김진향, 5위 랏차녹 인타논 상대 0-2 패
2026-09-26
-
다저스에 이렇게 대견한 선수가 있다니…선발 경쟁 포기하고 "불펜 가겠다" 로버츠 감독에게 깜짝 요청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