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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안세영도 황당 그자체 "저도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하네요"...하루 2경기→"빨리 가서 쉬어야 해요"

작성일: 2026.09.26 13:4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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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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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안세영도 처음 겪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안세영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2라운드(32강)에서 카자흐스탄의 카밀라 스마굴로바를 2-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문제는 이것으로 하루 일정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안세영은 이날 낮 12시께 32강전을 치렀지만 같은 날 다시 16강전을 소화해야 한다. 단식 선수에게 하루 두 경기가 배정되면서 경기 사이 컨디션 관리까지 또 하나의 변수가 됐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안세영에게도 생소한 일정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하루 두 경기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는 초반에 두 경기를 해야 해서 빨리 가서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두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면서도 "선수촌에서 하루에 세 번씩 운동하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뛰어보겠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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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체력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선수에게는 경기 시간에 맞춰 식사와 워밍업, 휴식, 이동 등을 조절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그런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하루 두 경기 일정이 잡히면서 안세영도 경기 사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안세영은 "두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조금 복잡하더라. 숙소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에도 애매하다"며 "경기를 할 때 집중해야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경기장에 남아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결국 숙소에 한 번 다녀오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 안세영은 "일단 여기서 계속 대기할 수도 있는데, 아마 한 번 숙소에 들어갔다가 나올 것 같다. 경기 사이 텀이 조금 길다"고 말했다.

경기 자체보다 경기와 경기 사이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선수 스스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상대 수준이 높아지고 경기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큰 단식 특성상 회복 시간과 컨디션 관리는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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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안세영은 일정에 불만을 늘어놓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에 적응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선수촌에서 하루 세 차례 훈련했던 경험까지 꺼내며 낯선 일정을 받아들였다.

단체전에서의 아쉬움도 개인전을 앞두고 털어내려고 했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은 뒤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후회 없이 해"라는 말을 건넸다.

안세영은 그 이유에 대해 "단체전에서 나로부터 져서 끝난 적도 많았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면 '이걸 해볼걸, 저걸 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많이 남았다"며 "그런 아쉬움이 없어야 보는 사람도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걸 알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던 경험이 있다. 그런 말들이 나에게도 도움이 됐고 언니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이제는 잊어버리고, 언니들이 후회 없이 했다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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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에서도 기준은 같다. 승패 자체보다 자신이 준비한 것을 코트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경기에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더 잘해서 질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잠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대진표상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천위페이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안세영은 "워낙 몸이 좋아 보였다. 만나게 된다면 정말 더 단단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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