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노, 한국에 졌다고 보고서 써라? “얼굴에 엉덩이가 있어” 223㎝ 괴물은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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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예상대로 흘러간 종목도 있지만, 이변의 결과도 상당히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남녀 농구가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것이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중국 농구는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동반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먼저 일정을 시작한 남자가 충격적인 ‘노메달’에 그쳤다.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에 졌고, 여기에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란에 덜미를 잡히며 메달 없이 쓸쓸히 귀국했다.
남자 농구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나선 여자 농구 또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한국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3점슛 성공률이 극도로 떨어지면서 80-85로 졌다. 이것 또한 대회를 대표하는 이변이었다. 중국 여자 농구는 동메달에 그쳤고, 자국의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중국 정부 또한 아시안게임을 중간 결산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부 전통 우수 종목이 도전에 부딪히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대놓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 팬들은 다른 종목도 있겠지만 농구를 직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소후’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중국 여자농구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남자농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결산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구체적으로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약간의 벌칙 성격이 있는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관심은 223㎝의 거인 빅맨이자, 중국 여자 농구의 미래 중 하나로 뽑히는 장쯔위에게로 향하고 있다. 장쯔위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장쯔위와 직접 맞대결을 한 한국 선수들도 압도적인 높이와 힘에 고전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선수들은 “얼굴 앞에 엉덩이가 있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신장 차이가 40㎝ 정도 나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은 장쯔위를 상대로 자세를 더 낮춰야 하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집요한 수비, 그리고 속공 상황에서의 느린 스피드로 한국과 준결승에서 다소간 고전하는 등 약점도 드러났다. 중국이 장쯔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점은 최대한 가리는 전술을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소후’는 “궁루밍 감독의 유망주 장쯔위 육성 방식을 두고 논란도 적지 않았다. 현대 농구에서 키는 더 이상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스피드와 외곽 투입 능력이 주류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궁루밍 감독은 장쯔위의 장점과 약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장쯔위의 조건이 매우 특별한 만큼 경기 구상에서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우선시하되 빠른 공수 전환 시 드러나는 명확한 단점도 피하지 않고 경기 중 맞춤형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장쯔위는 대회 후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장쯔위는 "민첩성 훈련에 더 큰 공을 들일 예정이다.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스스로 개선해야 할 점이 아직 많다“고 고개를 숙였다.
궁루밍 감독은 장쯔위에 대해 “이번 아시안게임 경험이 매우 소중하며, 공수 전환 스피드, 골밑 자리싸움, 강한 체력전 적응 등 여러 능력을 집중적으로 다듬어 백코트 및 수비 커버 범위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한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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