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냈다! 韓 양궁 첫 金 떴다!' 4번의 AG 도전 끝에 결국 개인전 최정상...김종호, 컴파운드 한국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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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인섭 기자] 김종호가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섰다.
김종호는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의 창청웨이를 149-145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김종호가 처음으로 목에 건 금빛 메달이다. 앞서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종호는 개인전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종호는 한국 남자 컴파운드를 오랫동안 지켜온 베테랑이다.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를 거쳐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는 이미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경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주재훈, 양재원과 함께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개인전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오랜 시간 한국 컴파운드의 간판으로 활약하면서도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4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개인전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자신의 아시안게임 커리어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더욱 의미가 큰 것은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이다.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이후 한국 남자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김종호가 결승에서 승리하면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한국 남자 컴파운드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이라는 기록까지 작성하게 됐다.
결승 상대는 대만의 창청웨이였다. 32강부터 한 경기씩 살아남아 마침내 도달한 금메달 결정전. 김종호에게 남은 화살은 단 15발이었다.
기세가 꺾일 줄 몰랐다. 김종호는 1엔드에서부터 10점-10점-9점을 차례로 쏴 29점을 기록했다. 창청웨이는 9점-9점-10점으로 28점을 쐈다. 첫 엔드는 29-28, 김종호가 1점을 리드했다.
2엔드에서는 상대가 먼저 활시위를 당겨 9점을 맞혔다. 김종호는 10점으로 응수했다. 김종호는 10-10을 쏘며 30점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만은 29점을 쏴, 59-57로 격차를 2점으로 늘렸다.
승부가 중반으로 접어든 3엔드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김종호는 10점-10점-10점을 차례로 쏴 30점, 연속 만점을 기록했다. 창청웨이는 29점을 추가했다. 9발을 마친 가운데 중간 합계는 89-86, 김종호가 3점 차로 앞섰다.
이제 남은 화살은 6발. 4엔드에서 창청웨이가 집중력을 발휘해 29점을 쏜 가운데, 김종호는 다시 한번 10점-10점-10점을 쏘며 30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5엔드를 앞두고 점수는 119-115. 금메달까지 단 세 발만 남았다.
마지막 5엔드에서 대만이 먼저 활시위를 당겼다. 첫 화살은 10점. 김종호는 10점으로 동일한 흐름을 가져갔다. 이어 두 번째 화살에서도 두 선수 모두 10점을 쐈다.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점수는 139-135가 됐다. 김종호는 마지막 화살도 10점을 맞추며 149-145로 승리했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하나씩 넘어설수록 김종호의 경기력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번 대회 랭킹라운드에서 김종호는 706점을 기록했다. 최은규와 동점을 이뤘지만 10점 개수에서 앞서 8위로 개인전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711점을 기록한 최용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였다.
토너먼트에 들어서자 꾸준한 고득점이 이어졌다. 32강에서는 부탄의 가이체이를 상대로 148점을 기록하며 148-143으로 승리했다. 16강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주와이디 마주키를 147-145로 따돌리며 8강에 진출했다.
진짜 고비는 8강이었다. 상대는 중국의 랴오자하오. 랴오자하오는 랭킹라운드에서 712점을 기록해 전체 최고점을 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김종호와 랭킹라운드 점수만 6점 차였다.
초반에는 랴오자하오가 앞섰다. 김종호는 1엔드에서 9점, 10점, 9점으로 28점을 기록한 반면 랴오자하오는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28-30, 김종호가 2점 뒤진 채 출발했다.
그러나 김종호는 서두르지 않았다. 2엔드 첫발을 과녁 정중앙인 X텐에 꽂았고 이어 10점과 9점을 추가해 29점을 기록했다. 랴오자하오가 28점에 그치면서 중간 합계는 57-58, 한 점 차로 좁혀졌다.
3엔드에서도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김종호가 28점, 랴오자하오도 28점을 기록하면서 85-86. 그리고 4엔드에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김종호가 9점, 10점, 10점으로 29점을 쏜 반면 랴오자하오는 28점에 머물렀다. 중간 합계 114-114였다.
승부는 마지막 세 발에서 뒤집혔다. 두 선수 모두 첫발을 10점에 꽂았다. 랴오자하오의 두 번째 화살이 9점으로 향하자 김종호가 10점을 명중시키며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화살은 나란히 9점. 최종 점수 143-142, 김종호가 단 한 점 차로 랭킹라운드 전체 최고점을 기록했던 중국의 강호를 탈락시켰다.
고비를 넘긴 김종호의 활은 준결승에서 더욱 뜨거워졌다.
준결승에서는 인도의 가네시 마니 라트남 티루무루를 만났다. 김종호는 첫 화살부터 10점을 명중시켰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화살까지 모두 10점에 꽂았다. 상대가 29점을 기록하면서 첫 엔드부터 30-29로 리드를 잡았다.
2엔드는 말 그대로 완벽했다. 다시 한번 10점, 10점, 10점. 경기 시작 이후 첫 6발을 단 한 발도 10점 밖으로 보내지 않았다. 상대가 29점을 쏘면서 중간 합계는 60-58로 벌어졌다. 3엔드에서 처음 흔들렸다. 9점, 10점, 9점으로 28점을 기록했고 상대가 29점을 쏘면서 88-87,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는 거기까지였다. 4엔드에서 상대가 29점을 쏜 뒤 김종호가 다시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30점을 추가하면서 118-116으로 달아났다. 결승행이 걸린 마지막 5엔드에서도 영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10점, 10점, 그리고 다시 10점. 마지막 세 발마저 모두 10점이었다. 최종 점수 148-144.
15발 가운데 무려 13발이 10점이었다. 9점은 단 두 발뿐이었다. 1, 2, 4, 5엔드에서 모두 30점 만점을 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 진출과 메달 확보를 동시에 이뤄냈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에서도 김종호는 흔들림이 없는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김종호는 15발 가운데 총 X텐 8번, 12번 연속 10점, 결승 무대서 14발을 10점을 쏘며 무결점 승리를 완성했다.
김종호가 32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하며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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