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사람 XX냐" 설영우 충격 폭발 사건…모레노 감독 작심 선언 "내가 앞장서서 선수 보호, 팬들도 건설적인 비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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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최근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를 둘러싼 논란에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선을 넘은 말 앞에서는 감독인 자신이 먼저 선수 편에 서겠다는 뜻을 단호히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A매치 기자회견에서 설영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비판은 축구 선수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비판이 축구적이고 건설적인 비판이면 좋겠다"라고 확실한 조건을 달았다. 대표팀 선수가 경기력에 대한 지적까지 피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경기장을 벗어난 공격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였다.
모레노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감독으로서는 선수가 그런 비판을 받거나 어떤 일이 있을 때 가장 앞장서서 선수를 보호할 것"이라고 자신의 지도 철학도 빼놓지 않았다.
설영우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에서 시작됐다. 한국이 1-4로 패한 가운데 수비진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설영우 역시 도마에 올랐다. 전반 도중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따라가지 않고 손을 들어 파울을 주장한 플레이가 특히 지적됐다.
설영우의 태도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선 일부 팬들은 설영우의 개인 계정에 찾아가 거친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가족을 겨냥한 모욕적인 표현까지 등장했다. 결국 설영우는 해당 메시지를 공개하며 "제발 선 좀 지킵시다"라고 직접 대응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 설영우는 북중미 월드컵 당시에도 경기 후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반복되는 악성 메시지에 법적 대응을 언급할 정도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당시에 설영우는 대표팀 안에서 보호를 받지 못했다. 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전 감독은 설영우를 향한 공격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모레노 감독은 팬들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경기에 나설 때 대표팀 유니폼을 선수 11명, 코치진뿐만 아니라 팬들, 기자들 모두 같이 입고 뛴다고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선수만 결과의 책임을 짊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대표팀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선수를 무조건 감싸겠다는 선언과는 거리가 있다.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1-4 패배를 두고 "용납할 수 없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에게 단체 미팅과 개별 미팅을 진행하며 보완점과 해결책도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모레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극과 극의 결과와 경기력을 보여준 탓에 베네수엘라전에 시선이 쏠린다.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를 강도 높은 젊은 팀으로 평가하며 “그라운드 전역에서 일대일 마크를 하는 팀이라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우루과이전에서 드러난 문제 수정과 관련해 "11명 모두 수비하고 11명 모두 공격한다”는 팀의 원칙을 고수하며 반등을 다짐했다.
모레노 감독의 부임 후 세 번째 평가전인 베네수엘라전은 오는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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