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 롯데도 주시하고 있었는데, PO 1차전 우천 취소→차기 사령탑 발표에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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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결국 취소됐다.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도 경기 개시 유무를 주목하고 있었는데, 우천 취소로 인해 결국 차기 사령탑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지난 2017시즌 이후 가을야구와 연이 닿지 못하고 있는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인 올해도 7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좌절은 구단 사상 불명예 기록에 해당된다. 이에 롯데는 사령탑 교체를 택했다.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안을 비롯해 차기 사령탑에 대해 고심을 이어가던 롯데는 전날(24일) 결단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과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24일 "김태형 감독은 롯데자이언츠와 3년간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고,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즌 일정이 끝난 뒤 무려 11일 만이었다.
이로써 김태형 감독과의 연은 3년으로 마무리 됐다. 감독 교체가 확정됐다. 일단 두 명의 후보는 탈락이다. 김태형 감독과 타카츠 신고 스페셜 어드바이저다. 앞서 롯데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사령탑 시절 일본시리즈(JS) 우승을 이끌었던 타카츠 신고 스페셜 어드바이저에게도 감독직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25일 롯데의 사령탑 발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다음주 발표가 유력하다. 하지만 다음주 언제 어느 시점에 차기 사령탑 선임이 발표될지는 미지수다. 단순 일정만 놓고 봤을 때 27일 발표가 유력해 보였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유는 플레이오프 일정 때문이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 라이온즈파크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예보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상황. 이에 KBO는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오후 12시 13분 플레이오프 1차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오프 역대 9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역대 26번째 우천 연기다.
플레이오프 일정이 롯데 감독 발표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영향이 전혀 없을 순 없다. 통상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가 있는 날 사령탑 교체 등에 대한 발표를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규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남의 집 잔치에 재를 뿌리지 않는 편이다. 물론 이를 신경쓰지 않고 차기 사령탑을 발표할 수 있지만, 사례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지난 3년 전 롯데가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안겼을 때에도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이 모두 끝난 직후에 이뤄졌다. 게다가 올해 한화 이글스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류지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런 요소를 고려했을 때 27일 발표가 유력했다. 그런데 25일 경기가 취소됐고, 롯데의 감독 발표도 자연스럽게 28일 또는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이번주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게 됐다. 롯데 구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11월 4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떠나야 하는데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캠프에 참가할 선수 명단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캠프 명단은 감독의 의중이 포함돼야 하는 까닭이다.
여러 후보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차기 감독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롯데 팬들의 속이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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