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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초라하게 LG 돌아왔는데, 입단 동기는 ‘돈 방석’ 예감… 3년의 시간이 남긴 것

작성일: 2026.10.25 01: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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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내며 옵트아웃 조항 권리를 손에 넣은 마쓰이 유키는 FA 시장에서 대박을 노리고 있다
▲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내며 옵트아웃 조항 권리를 손에 넣은 마쓰이 유키는 FA 시장에서 대박을 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시장까지 샅샅이 뒤졌다. 팀의 마무리로 뛰고 있었던 특급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이적이 임박한 상태라 더 절실했다.

거액을 들여 헤이더를 잡을 여력이 없었던 샌디에이고는 일본 최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좌완 마쓰이 유키(31), 그리고 KBO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우완 고우석(28)을 영입해 불펜 보강에 나섰다.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히든카드들을 데려온 것이다. 고우석은 2년 보장 450만 달러, 마쓰이는 5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영입 당시까지만 해도 두 선수는 마무리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었다.

2026년 시즌이 끝난 현재, 두 선수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고우석은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채 결국 올해 9월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반대로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의 핵심 불펜으로 떠오르면서 돈방석을 예감하고 있다. 두 선수의 원래 기량 차이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테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현재 상황은 완전히 정반대가 됐다.

마쓰이는 이제 샌디에이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64경기, 2025년 61경기, 그리고 올해 54경기에 나가며 세 시즌 동안 빅리그 179경기를 경험했다. 이 기간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3.17로 준수하다. 긍정적인 것은 성적이 계속 나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기록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었다. 팀 불펜의 ‘히든 챔피언’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 마쓰이 유키는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뿐더러 헛스윙 비율에서는 리그 상위 5%의 성과를 내며 주가가 치솟았다
▲ 마쓰이 유키는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뿐더러 헛스윙 비율에서는 리그 상위 5%의 성과를 내며 주가가 치솟았다

마쓰이는 올해 시즌 54경기에서 64이닝을 던지며 5승1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83으로 대활약하며 팀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경기당 이닝이 많아진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원포인트를 넘어 팀이 신뢰할 수 있는 필승조로 거듭났다. 그냥 운으로 만들어진 기록도 아니었다. 피안타율은 0.171로 매우 좋았고, 33.1%의 헛스윙 유도 비율은 리그 상위 5%에 드는 뛰어난 기록이었다.

볼넷이 조금 많은 게 흠이지만 언제든지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은 불펜 투수의 가장 큰 덕목이다. 이에 마쓰이가 시장에서 받을 금액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마쓰이는 5년 계약 당시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2024~2025년 중 팔꿈치 수술을 피하고, 130일 이상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피해야 옵트아웃이 발동할 수 있는데 마쓰이는 건강하게 뛰면서 자격을 손에 넣었다.

마쓰이는 2027년 650만 달러, 2028년 700만 달러까지 2년간 135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당연히 옵트아웃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이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선수 가치 분석 전문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그간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성적을 거뒀던 선수들의 계약을 분석한 결과 마쓰이의 현재 시장 가치가 4년간 3170만 달러에 이른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어쨌든 시장에 나가면 2년 1350만 달러보다는 더 좋은 조건을 제안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마쓰이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샌디에이고와 재계약 협상에 들어갈 수도 있다. 나이를 고려했을 때 대박을 당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마쓰이 측도 신중하게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마쓰이와 함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던 고우석은 3년간 고전한 끝에 메이저리그 4경기 출전의 성적을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 마쓰이와 함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던 고우석은 3년간 고전한 끝에 메이저리그 4경기 출전의 성적을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반대로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생활은 몇 달이 되지 않아 끝나 대조를 이뤘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구위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그를 시즌 개막과 함께 더블A로 보냈다. 이후 루이스 아라에스가 골자가 된 마이애미와 트레이드 당시 고우석을 샌디에이고로 보냈다. 연봉을 털어내기 위한 카드 포함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고우석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고우석은 2024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고, 2025년 시즌 중 방출됐다. 방출 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역시 빅리그 데뷔는 실패한 채 2년 계약이 끝났다.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마지막 도전을 선언하며 다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의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미네소타 이적 후 빅리그 데뷔라는 꿈을 이뤘으나, 미네소타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긴 채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고 결국 계약을 해지하며 LG 복귀를 선언했다. 두 선수의 출발점은 모두 희망찼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위치는 상당 부분 달라졌다.

▲ 시장에 나가면 4년 총액 3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이 예상되고 있는 마쓰이 유키
▲ 시장에 나가면 4년 총액 3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이 예상되고 있는 마쓰이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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