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바그닝요 떠민 성남 벤치, 승리보다 중요한 존중
작성일: 2017.04.11 06:1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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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와 부천FC는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원정 팀 부천이 후반 추가 시간 부천 진창수가 극적인 골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진창수에게 실점한 뒤 시즌 4번째 패배를 앞둔 성남은 마음이 급했다. 공을 다투던 부천 공격수 바그닝요가 피치 밖으로 벗어나 육상 트랙까지 공을 쫓았다. 공을 주워주려고 움직이던 성남 김희호 코치가 바그닝요와 부딪혔다.
실수로 인한 충돌은 아니었다. 김 코치가 명백히 두 손으로 바그닝요를 떠밀었다. 바그닝요는 트랙에 넘어졌다가 일어났다. 김 코치는 뒤늦게 바그닝요의 등을 두드려줬다.
스터드가 있는 축구화를 신으면 딱딱한 일반 육상 트랙에선 미끄러지기 쉽다. 일반 동호인들도 공을 쫓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군가 밀어 넘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천 관계자는 "바그닝요는 부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부천 관계자는 "구단 측에서도 그 장면을 보고 많이 놀랐다. 성남의 누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아보기로 했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이라고 말했다. 부천은 성남 벤치의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핵심 선수를 잃을 수도 있었다.
팬들은 '매너가 실종됐다', '징계나 제재를 내려야 할 것', '성남 구단의 공식적인 사과와 연맹의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성남 구단은 경기 도중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성남 관계자는 "성남 볼인데, 바그닝요가 방해를 하려 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 코치가 선수를 밀쳤지만 이후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내부 징계 등 조치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 경기에서 승리는 중요하다. 마음이 급했던 성남 벤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팬들은 선수와 구단 모두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존중하며 싸우길 바란다. 과정이 정당해야 결과도 정당하다.
[영상] [K리그] 성남 vs 부천, '6경기 무승에 마음이 급해서...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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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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