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타임]김지용의 봉인된 슬라이더,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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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김지용은 지난 해 51경기에서 6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7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올해도 개막 후 13번째 경기, 5월 5일 두산전까지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죠.
하지만 김지용은 이후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1군에서 빠지기 전 10경기선 무려 4개의 홈런을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LG 코칭 스태프는 김지용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는데요. 강상수 LG 투수 코치는 "돌아볼 시간을 주기 위해 퓨처스에서도 바로 경기를 내보내지는 않았다. 육성군으로 보냈다. 머리 식힐 겸 생각을 다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우리가 급하다고 해서 당겨 쓰면 늘 결과가 좋지 않더라. 선수에게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쉬는 동안 김지용은 해법을 찾았을까요.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지 못했습니다.
23일 복귀한 김지용은 이후 4경기 중 3경기서 실점을 했습니다. 결국 다시 엔트리서 빠지게 됐다.
투구-타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 데이터'를 보면 김지용은 현재 심리적 부분 보다 기술적 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인 슬라이더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지용이 가장 좋았던 4~5월과 8월의 데이터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슬라이더의 구속이 줄었습니다. 약 3km가량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이 떨어졌는데요.
움직임도 제한됐습니다. 상.하 무브먼트가 29,44cm에서 18.10으로 줄어들었구요 좌.우 무브먼트는 차이가 커졌습니다. -3.80에서 -9.23cm로 변화가 많아졌습니다. 장기이던 슬라이더를 자신이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A팀 전력분석원은 "슬라이더 무브먼트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원래 김지용의 장점이던 슬라이더가 마음대로 제구가 안된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매우 짧아졌습니다. 1m78cm에서 1.69cm로 짧아졌는데요. 상대에게 김지용의 슬라이더를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주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체력이 떨어져서일 수도 있고 밸런스를 잃어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체력 문제라면 휴식이 약이 될 수 있겠지만 밸런스 문제라면 육성군으로 내려가는 조치가 독이 될 수도 있겠죠.
과연 김지용은 예전의 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LG 코칭스태프의 처방전이 김지용에게 힘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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