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WC 경험한' 박태준의 미션: 성남 주전 + 제2의 김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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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U-20 폴란드 월드컵을 다녀오고 다양한 행사를 소화한 동료들과 달리 박태준(성남FC)은 구단에서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제가 존재감이 없어서 불러주는 곳이 없어서요"라며 몸만들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그는 "월드컵 때보다 몸상태가 더 좋아요"라며 성남 주전 도약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WC 복귀 후 성남에 집중한 박태준…"인지도가 부족해서?"
박태준은 월드컵 복귀 직후 대한축구협회 단체 행사 이외 소소한 구단 행사만 참가했다. 지난달 6월 28일 상주 상무와 리그 경기에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교체 출전이 유력했는데, 공격수 김현성이 다치면서 교체 카드에 변동이 생겼고, 결국 그라운드를 밝지 못했다. 이날 박태준의 풍생고 동기 공격수 김소웅이 선발출전해 좋은 활약을 했다. 박태준도 벤치에서 경쟁심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참가로 두 달 남짓 팀을 비웠지만, 돌아온 성남은 평온했다. 먼저 팀 선배 문지환은 박태준을 가장 격하고 장난스럽게 반긴 선배다.'야, 야, 여기 폴란드 아니야~ 어깨 내려. 젖어 있네."
장난이지만, 남기일 성남 감독과 코칭스태프 역시 '박태준, 어깨 내려라!'고 했다고. 선배 이창용과 주장 서보민 등 형들이 비교적 진지하게 박태준을 반겼다.
지난 상주와 경기에서 박태준은 벤치에 들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전 월드컵에 돌아온 박태준에 대해 "박태준 선수는 그냥 믿는다. (월드컵에) 갔다 와서도 가기 전에도 늘 같다. 선수가 성장했는지는 경기장에서 보여질 것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믿고 있다"고 칭찬했다.
남기일 감독의 마음은 뺏은 박태준은 개인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박태준은 씩 웃으며 "제가 감독님 앞에서만 한 게 아니라 개인 운동하다가 감독님이나 코치님 자주 마주치다 보니 쌤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운동할 때 열심히 한 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라고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뺏은 비결(?)을 말했다.


◆치열한 성남의 U-22 경쟁, 제2의 김두현까지
22세 이하 선수를 교체명단에 1인, 선발명단에 1인을 배치해야 하는 K리그의 U-22 규정. 성남은 이 규정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팀이다. 공격수 이재원부터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해 영입한 김동현, 풍생고에서 이름 좀 날린 김소웅과 박태준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박태준은 2018시즌 K2에서 리그 20경기 1골을 기록했지만, 2019시즌 K1에선 리그 2경기 출전이 전부다. 월드컵 추억은 뒤로하고 주전 도약이 먼저다.
박태준 역시 "제가 다녀와서 느낀 건, 주위 선수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잘하면 계속 경기 뛰는 거고, 못하면 월드컵과 상관없이 못 뛰는 거고. 월드컵에서 잘하고 왔다고 해서 팀에서 꼭 뛰는 것은 아니니까. 월드컵은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팀에서 좋은 활약해서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월드컵 이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에 많이 집중하고 있어요. 현재는 자신 있는 것 같아요"라며 팀내 U-22 경쟁 각오를 드러냈다.
U-22 경쟁도 심한데, 매 경기 포메이션 변동 폭이 큰 성남의 중원에서 박태준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걸 추구하세요. 포지션이 자주 바뀌어요. 공격 위치에서 뛰던 선수들도 미드필더로 내려오고. (공)민현이 형, (최)병찬이 형도 포워드인데 내려서 뛰더라고요. 몸 좋고 컨디션 좋은 선수가 그 자리에 뛰는 것 같아요."
팬들은 박태준이 지금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미래의 '성남의 아들'이자 제2의 김두현이 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박태준은 "풍생 때 볼 보이를 하면서, (김)두현이 형을 많이 봤어요. 많이 세밀하시더라고요. 패스나 볼 관리가 워낙 좋으셨어요. 그에 비해 저는 아직 실수가 잦죠. 한방도 있으시고"라며 웃었다. 물론 아직 '성남의 아들' 제2의 김두현이라는 수식어는 아직 부담스럽다고 한다.
하지만 칼을 갈던 박태준은 "지금은 폴란드 때보다 컨디션도 그렇고 요즘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경기 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박태준은 7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 선발로 뛰어 후반 13분 공민현과 교체됐다. 오늘 10일 포항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출전 및 성남의 U-22 주전 굳히기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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