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농익는 손흥민-케인 브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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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전에서 손흥민과 케인 듀오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24점을 기록해 첼시를 끌어내리고 1위를 탈환했다.
이 둘의 브로맨스는 도대체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이 된 걸까. 충격적인 사실은 두 선수가 처음부터 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이 둘의 역사를 좀 짚어보자.
우선 손흥민보다 한 살 어린 해리 케인은 2009년에 토트넘에 입단 후 레이언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를 거쳐 다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유일무이한 스트라이커로서 토트넘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케인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처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만 3,000만 유로, 한화로 408억 원에 5년 계약을 확정하며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이때 케인은 손흥민을 경계했고 손흥민도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적응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케인이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반면 손흥민은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이적생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점차 살아나는 손흥민의 실력을 보고 케인도 인정하기 시작했고 손흥민 특유의 친화력으로 둘은 금세 친해졌다고 한다.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가 생겨도 옆에 따라오는 케인에게 밀어주고, 공간이 크게 생겨도 또 밀어준다. 역시 사회생활 잘하는 손흥민이다.
이 둘은 경기 후 인터뷰 때마다 서로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손흥민은 케인에 대해 너무 훌륭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더는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했다. 케인도 둘 사이에는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 둘 모두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에서 전성기인 것 같다는 대답을 했다.
서로를 향한 애정 덕분일까.
지난해부터 공격포인트를 더 많이 쌓더니 올 시즌 손흥민 케인 듀오는 현재 득점 합작 31골로 첼시 듀오였던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에 이어 역대 프리미어리그 골 합작 2위를 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한 시즌 38라운드 체제로 운영이 되는데 이제 11라운드를 지났다. 1/3 반환점도 돌지 않은 것이다. 코로나19바이러스의 갑작스러운 기승으로 리그가 중단이 되지 않는 이상 손흥민과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쓰는 건 머지않아 보인다.
올 시즌에는 케인이 도움에 눈을 뜨면서 손흥민의 골이 많아졌다. 사우스햄턴전에서 손흥민의 포트트릭에 4도움으로 이타성을 과시했다. 번리전에서는 극강의 수비를 깨는 합작골이 있었다. 아스널전에서도 나란히 서로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한 골과 도움 1개씩 해냈으니 말 다했다.이 둘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
영국 매체 ‘BBC’에서 라디오 중계를 하는 클린튼 모리슨 해설위원은 “둘의 호흡은 최고다. 정말 눈부시다"라고 극찬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크리스 서튼도 “손흥민과 케인은 설레게 하는 한 쌍이다. 한 시즌 동안 PL에서 본 최고의 듀오라고 믿기 시작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말이 필요 없는 조제 무리뉴 감독은 둘의 관계에 대해 “월드 클래스 공격수”라고 표현하고 있다.
모두를 설레게 하는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적인 호흡. 현재진행형인 이 호흡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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