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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 "임성한 작가, 매 신마다 기회 주고 있어…반드시 갚겠다"[인터뷰S]

작성일: 2021.03.21 16: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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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령.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임성한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배우 이가령이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마무리하며 시즌2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가령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 종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이가령은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이자 판사현의 아내 부혜령 역을 맡았다.

당초 '압구정 백야' 오디션을 통해 임성한 작가와 인연을 맺은 이가령은 이 당시 눈여겨본 임 작가를 통해 이번 작품에 발탁됐다. 당초 주인공 배역을 맡을 뻔 했지만 아쉽게 최종 불발돼 조연으로 참여했다. '결사곡'은 그로부터 약 8년 만에 다시 거머쥐게 된 일생일대의 기회인 셈이다.

▲ 이가령 ⓒ곽혜미 기자

이가령은 '임성한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주연으로 나선 것에 대해 "솔직히 아직 잘 몰라서 부담보다는 마냥 즐거웠다. 처음에 역할 받았을 땐 '나에게 이렇게 큰 역할을 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였다. 그냥 8년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 내공이 쌓였다고 해야하나 싶다. 몰라서, 무식해서 용감하다는 느낌이다. 막연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처음에는 '열심히 해야겠다'였고 오히려 하면서 부담감이 생기더라. 현장에 가 있고, 작품에 참여하는 자체가 즐거워서 항상 현장 가면 좋다"고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임성한 작가의 여자 주인공들이 그렇듯, '결사곡'의 부혜령 역시 완벽한 면모를 자랑한다. 이가령은 캐스팅 전부터 드럼, 수영, 골프를 익혔고 '런웨이에서 튀어나온 듯'한 스타일링과 눈에 띄는 '연탄 메이크업'까지 꼼꼼하게 캐릭터를 준비했다.

그는 "제가 원래 평소에 화장 진하게 하지 않는다. 요즘엔 '연탄 메이크업'에 익숙해져서 눈을 뜨면 아이라인을 밑에 그리고 있는 거다"라고 웃으며 "화장이 진하다보니까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얹어야 한다. 나중에는 눈두덩이가 헐더라. 너무 진하니까 건조하고 알러지가 난다. 속눈썹도 엄청 빠진다. 눈이 안 떠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특한 메이크업에 대한 시청자 반응에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연탄 메이크업'이라는 표현을 누가 게시판에 쓰셨더라. 저도 생각 못했는데 제가 눈을 봤더니 눈두덩이에 연탄을 칠한 거 같더라. 너무 웃겼다. 그거 써주신 덕분에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 반응에 대해 "원래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7~8년이란 공백기 이후에 큰 작품 맡게 되고, 2015년에 '불굴의 차여사'도 주인공을 했었는데 중도하차 하면서 이번에 재평가를 받게 됐다. 그에 대한 부담감이 크더라. 첫 방송에서 '너 어디 잘하나 보자'하는 반응들이 걱정돼서 그런 글들을 봤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인생을 바꿔놓은 '결사곡'에 대해 이가령은 "인생에 너무나 큰 행운이다. 다시 살게 된 기분이다. 부혜령이 아니었다면,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어느 누가 이런 기회를 줬을까 생각이 든다. 임성한 작가님이셔서 신인 아닌 신인에게 이런 기회를 주실 수있는거 같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늘 새로운 걸 찾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놓고 안정성을 기대한다. 그런 오류들이 많은게 배우 쪽인거 같다. 항상 '식상하다'고 하면서 '신인은 불안해서 안돼'라고 하고, 그래서 기존 배우를 쓰게 된다. 그 틀을 깨시는 분이 작가님이다. 그게 정말 대단한 거 같다"고 감탄했다.

이와 함께 임성한 작가가 '막장 대모'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이가령의 해명이 이어졌다. 그는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막장'이 아니다. 그걸로 '막장이다, 아니다'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항상 선생님 작품에는 권선징악이 있는 거 같다. 이번 드라마는 연령대가 다 다르다. 30대, 40대, 50대 각 연령대 별로 부부들의 얘기가 있어서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른 거 같다"고 설명했다.

▲ 이가령 ⓒ곽혜미 기자

이가령은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임성한 작가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증명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압구정 백야'에서 주인공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교체됐던 아쉬움이 오랜 기간 마음에 남았던 탓이다. 자신으로 인해 "'임성한 작가도 틀릴 때가 있다'는 말을 듣게하고 싶지 않다"며 "반드시 증명해 은혜를 갚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는 "작가님이 또 기회를 주신 거니까 이번엔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 작품이 끝날때까지 꼭 잘 해내야겠단 생각이다. 대본을 보면 드라마 중에도 한 신 한 신마다 계속 기회를 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끝나고 뵙게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큰 절을 해야 할 것 같다. '잘했어'까진 아니고 '수고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시청자들에게도 "'다음 작품 또 해주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좋을거 같다. 그러면 최고의 칭찬인 거 같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보다는 지금 주어진 부혜령을 최선을 다하고싶단 생각밖에 없다. 선택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선택하시는 분들이 '쟤는 가능성이 있어'라고 생각이 드는 배우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지난 14일, 16부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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