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사직] 도대체 서튼의 야구는 뭘까… 김원중 2이닝 마무리? 시작부터 헷갈린다
작성일: 2021.05.12 05: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6-7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승18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었던 롯데는 성적 및 구단 내부 갈등에서 문제가 됐던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래리 서튼 2군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앉힌 상황이었다.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선발 라인업도 손을 봤다. 부동의 4번이었던 이대호를 3번으로 올리고, 2번 타순에서 꾸준히 출전하던 손아섭은 5번으로 내렸다. 여기에 안치홍을 4번으로 투입했고, 2군에서 올라온 신용수를 선발 9번 중견수로 투입하며 라인업을 확 바꿨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 속에 경기는 6회까지 4-1, 롯데의 3점차 리드였다. 사실 선발 매치업이 스트레일리와 오원석(SSG)이었음을 고려하면 롯데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하지만 이후 서튼 감독의 승부수가 하나둘씩 실패했다.
스트레일리는 투구 수(98개)상 6회가 마지막이었다. 7회 올라온 투수는 전날 1군에 등록된 진명호. 필승조 경력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부진했고 올해도 구위가 회복되지 않아 계속 2군에 있었다. 하지만 2군에서 진명호를 가까이 본 서튼 감독은 3점차 리드에서 진명호를 투입했다. 진명호가 1이닝을 막아내기는 했으나 정의윤에게 솔로포를 맞고 리드가 1점 줄었다.
여기까지는 그럴 만했는데 4-2로 앞선 8회 선택은 의외였다.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온 것이다. 마무리 투수가 위기 상황에서 8회에 등판하는 건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다. 그런데 김원중은 8회 시작하자마자, 즉 주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다. 김원중을 마무리로 신뢰한다는 가정 하에 아웃카운트 6개를 맡긴 셈인데,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수였다. 주 첫 번째 경기에 불펜은 모두 정상 대기가 가능했다. 상대 팀 선수인 최정(SSG)도 "8회에 나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 김원중은 선두 최지훈에게 솔로포를 맞고 흔들렸다. 이어 로맥에게 안타,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결국 최정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여기서 흐름이 끊겼고, 결국 9회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6-7로 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팀 최고의 불펜투수를 승부처에 투입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마무리투수보다 7·8회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셋업맨이 더 좋은 팀들도 있다. SSG의 8회 타순은 1번부터 시작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김원중이 빠지면 9회 마무리 경험이 있는 선수가 별로 없었고, 이 선택은 실패와 별개로 의문으로 남았다. 서튼의 야구가 다르기는 한 것 같은데, 정확한 색깔이 무엇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허인서 연장 10회 결승타 폭발…한화 끝내기 패배 위기서 기사회생, 가을야구 포기는 없다 [잠실 게임노트]
2026-08-12
-
후라도, 후라도는 어디에 있는가… 삼성 위기 가속화? 15만 달러 헐값에 온 이유가 있었나
2026-08-12
-
韓 역대 10번째 위업! SSG 특급유망주 승승승 질주…롯데 9년 연속 PS 실패 아른거린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2
-
"광주일고 학생들,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고 감사했다" 응원구호 논란→징계 감경→봉황대기 1회전 탈락, 배재고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
2026-08-12
-
'최고 150km' 롯데에 없던 유형의 등장! 투심 던지는 6R 루키의 1군 데뷔전→4실점에도 눈도장 찍었다
2026-08-12
-
'응원구호 논란' 배재고, 극적으로 전국대회 복귀했지만…인천고에 5-8 역전패, 1회전에서 탈락
2026-08-12
추천 콘텐츠
-
양민혁 '벨기에표 육성 맛집' 간다…"토트넘이 검증한 유망주 성장 코스 밟는 격" 19세 DF는 여기서 28경기 7골 '폭풍 성장'→코번트리 악몽 씻을 절호의 기회
2026-08-12
-
안세영도 '이변의 희생양' 될 수 있다…BWF가 보낸 섬뜩한 경고장 "GOAT 린단과 리총웨이, 야마구치도 무너진 대회"→이번엔 '80% 왼발'까지 변수
2026-08-12
-
"韓 축구 매우 안 좋은 상황" 박지성도 무거운 입 열었다…'심판 접대' 파문 속 KFA 대수술 착수→선거인단 100배 확대+전자투표까지 도입 검토
2026-08-12
-
[포토S] 박한동 회장, '한국 대학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6-08-12
-
[포토S] '멋진 승부, 기대하세요'
2026-08-12
-
유럽 최강 가린다 '30년 만에 우승' 빌라vs'UCL 2연패 달성' PSG 격돌...슈퍼컵 정상의 주인공은?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