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방송도 만든다…엔터계 AI 활용 어디까지 왔나[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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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창작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명제가 흔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창작 분야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가 지난해 세상에 등장한 이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오른 한 연극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는 바로 AI '시아'(SIA)가 쓴 시 20편을 토대로 만든 시극 '파포스'(PAPHOS).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의 AI 언어 모델인 'KoGPT'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인터넷 백과사전과 뉴스를 읽으며 한국어를 익혔고, 약 1만 편의 시를 읽고 작법을 배워 시를 쓸 수 있다.
음악 역시 AI 창작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분야 중 하나다. 지니뮤직은 AI 기술로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음원을 업로드하면 AI가 즉석에서 악보를 따 주고 편곡까지 해 주는 서비스다. 일반인도 AI를 활용해 쉽게 편곡할 수 있도록 악보 생성 편곡 툴이 제공된다. 음악 전문가도 AI를 활용해 보다 쉽게 MIDI 시퀀싱 편곡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지니뮤직 측의 설명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도 지난 5월 AI 프로젝트 '미드낫'을 가동했다. 미드낫은 소속 아티스트 이현의 목소리에 AI기술을 융합해 탄생한 아티스트. AI 오디오 기술을 활용한 미드낫은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를 6개 국어로 동시 발표했다. 6개 국어의 부정확한 발음을 AI로 교정하고, 원하는 성별의 목소리로 전환하는 등 작업을 거쳤다.
비틀스도 AI를 활용한 신곡을 발표한다고 알렸다. 멤버 폴 매카트니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틀스가 올해 신곡을 발표하고, 고인이 된 존 레논의 목소리를 트랙에 추가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가서는 PD의 역할을 대신하는 AI가 있다. MBC는 지난 3일 AI가 연출하는 프로그램 'PD가 사라졌다!'를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AI PD 엠파고가 첫 연출로 입봉하는 과정을 담는다. AI가 우리 일상에 보조적인 기능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AI가 능동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다. 엠파고가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할 참가자 모집 안내문을 작성하는가 하면, 캐스팅부터 연출, 진행, 영상 편집까지 프로그램 제작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창작이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만큼, 이를 둘러싼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AI로만 만든 노래는 수상 자격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도 최근 AI가 만든 노래 수만 곡을 삭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 관계자는 "AI와 함께하는 미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AI 창작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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