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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없다" '그알', 피프티 편파논란에 중징계…입장 바꾼 이유[종합]

작성일: 2024.03.05 16:1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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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전속계약 분쟁을 편파적으로 다뤘다는 의혹을 받았던 '그것이 알고 싶다'가 더이상의 후속편은 없다고 못박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지난해 8월 19일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방심위의 의결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나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방송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다뤘다. 그러나 제작진이 멤버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실었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면서 '편파 방송' 의혹이 커졌다. 

또한 해당 방송에 등장한 인터뷰이가 대역 재연 배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SBS는 "방송 첫 화면에 대역을 쓴다고 고지했으며 대역 배우 기용은 흔한 일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성별을 바꿔 대역 재연 배우를 기용했고 대역이란 설명 없이 해당 배우를 모자이크했다는 점에서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들불처럼 일었다. 

방심위에도 시청자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피 피프티 편은 지난해 민원 중 최다 건수인 122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는 결국 제작진 의견 진술을 결정했고,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불러 직접 의견을 청취했다.

제작진은 "이해 당사자들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했다"라고 항변하며 "다만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해 마지막 멤버들의 편지를 소개하며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 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측면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30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 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다시 이런 일 없게 주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다만 제작진은 "(전속계약 분쟁)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세 당사자들(소속사 어트랙트, 외주용역사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방송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라며 "취재 과정에서 세 당사자가 화해할 수 있지 않을까, 화해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낸 면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후속 보도 여부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은 것 같다"라고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며 "현재 본안 소송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후속편 계획은 없다"는 제작진의 입장은 지난해 편파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제작진의 입장과 완전히 배치된다. 

당시 제작진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깊이 있는 취재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피프티 피프티. 제공| SBS '그것이 알고싶다'
▲ 피프티 피프티. 제공|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러나 의혹이 불거진 지 7개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던 자신들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피프티 피프티 편은 이른바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항변했던 말 역시 논란을 빠르게 피해가기 위한 허울 좋은 변명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게 된 셈이다. 

물론 "본안 소송 중"이라며 "멤버들(새나, 시오, 아란)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후속편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으나,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방향의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은 것 같다"는 말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않아 욕을 먹고 있다는 제작진의 내부 판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방심위는 만장일치로 경고 의견을 내렸다. 문재완 위원은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보기 어려운 방송을 해서 공정성 규정에 위반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고, 이정옥 위원 역시 "대역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제보자 보호 차원일 수 있어도 시청자들에게는 간접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류희림 위원장 역시 "프로그램이 굉장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고 삭제 및 사과 조치를 했으나 법정 제재는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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