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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 FA 초대박 기회인데…롯데 100-100 듀오 출발부터 험난, 절실한 이기는 야구

작성일: 2024.03.26 06:5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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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 불펜의 핵심을 담당하는 '100-100 듀오'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는다.

지금 롯데에는 벌써부터 주목을 받는 '예비 FA'가 2명이나 있다. 바로 마무리투수 김원중(31)과 셋업맨 구승민(34)이 그들이다. 두 선수 모두 롯데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급 선수들이다.

2015년 롯데에서 데뷔한 김원중은 2020년부터 마무리투수로 뛰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2020년 58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져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김원중은 2021년 61경기에서 62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남기며 생애 첫 3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고 2022년 43경기에서 43이닝을 던져 2승 3패 1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지난 해에는 63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져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로 롯데의 뒷문을 완전히 봉쇄했다. 순수 롯데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한 김원중은 지난 해 연봉 2억 5200만원에서 90.8% 인상된 5억원에 사인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구승민은 김원중보다 1년 앞선 2014년 롯데에 입단, 2018년 거인 군단의 필승조로 거듭나며 야구 인생의 날개를 폈다. 무엇보다 그가 롯데 최초 개인 통산 100홀드와 4년 연속 20홀드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은 왜 그가 롯데 불펜의 핵심 선수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2020년 57경기에서 60⅓이닝을 던져 5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남긴 구승민은 2021년 68경기에서 62⅓이닝을 던져 6승 5패 20홀드 평균자책점 4.33, 2022년 73경기에서 62이닝을 던져 2승 4패 26홀드 평균자책점 2.90, 지난 해에는 67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져 2승 6패 3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그 역시 FA를 앞두고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해 연봉 2억 4860만원에서 81% 인상된 4억 5000만원에 사인한 것이다.

롯데가 올 시즌 종료 후 이들을 모두 붙잡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들의 잔류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는 지난 해 10월에 열린 김태형 감독 취임식에서 "구승민과 김원중 모두 투수진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라고 이들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구승민은 "대표이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고 화답했고 김원중은 최근 KBO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 "롯데가 우승을 하고 롯데에 잔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 전준우 김태형 감독 김원중 ⓒ곽혜미 기자
▲ 전준우 김태형 감독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구승민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구승민 ⓒ곽혜미 기자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들 모두 올 시즌 첫 등판에서는 홈런 한방씩 맞으면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롯데는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7회말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비록 0-2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개막 첫 승을 포기하기엔 이른 시점이었고 다음날(25일) 휴식일이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였다. 그러나 구승민은 조형우와 최지훈에 연속 안타를 맞은데 이어 박성한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최정에게 143km 직구를 던진 것이 좌월 3점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3실점을 하고 말았다. 1사 1,2루 위기에서 최정을 만난 구승민은 초구와 2구를 모두 볼로 내주며 어려운 승부를 했고 그것이 홈런을 맞는 원인이 됐다.

롯데는 0-6으로 뒤진 9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6-6 동점을 이루는 기적을 연출했고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려 했다. 그런데 김원중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카운트 1B 1S에서 118km 커브를 던진 것이 좌월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수난을 겪었다. 롯데의 6-7 패배였다. 아무래도 상황이 급변하면서 등판 역시 급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롯데의 패인을 이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8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도 책임이 컸다. 하지만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김원중과 구승민이 나란히 홈런을 맞고 새 시즌을 출발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는 당장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도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선언한 상태. 그러나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로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는 김태형 감독이 "올해 가을야구에 꼭 가겠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리드 상황이 아닌 동점 또는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서 내보내야 했다. 롯데가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필승조가 이기는 상황에 나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로 경기를 매듭을 짓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FA 초대박'을 앞두고 험난한 출발을 한 롯데의 '100세이브-100홀드 듀오'가 다음 등판에서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롯데 구승민이 시즌 첫 등판에서 3점홈런을 맞고 부진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구승민이 시즌 첫 등판에서 3점홈런을 맞고 부진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구승민이 시즌 첫 등판에서 3점홈런을 맞고 부진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구승민이 시즌 첫 등판에서 3점홈런을 맞고 부진했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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