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50억 거포 대신 나온 이유…깜짝포에 LG 13승 외인 에이스 휘청, 준PO 1호 홈런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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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이래서 '50억 거포'를 선발 라인업에서 뺀 것일까. 이강철 KT 감독의 용병술이 또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먼저 점수를 뽑은 팀은 KT였다.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회초 문상철의 좌월 투런포에 힘입어 2-0 리드를 가져갔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하고 선발투수 고영표를 내세웠다.
KT가 지난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과 달리 5번 타순에 문상철을 기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KT는 당시 좌완투수 최승용이 선발로 나왔음에도 좌타자인 '50억 거포' 오재일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
LG가 내세운 선발 카드는 좌완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 KT는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를 때리면서 포문을 열었고 무사 1루 상황에 문상철이 타석에 들어섰다.
문상철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당했지만 2구째 들어온 시속 151km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왼쪽 담장 밖으로 향했다. 선제 2점홈런이 터진 것이다. KT가 2-0 리드를 가져간 것.
문상철은 지난 해에도 한국시리즈에서 LG를 괴롭혔던 선수 중 1명이었다. 지난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260 9홈런 46타점 3도루로 활약한 문상철은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타를 작렬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비록 KT는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문상철의 활약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
올해는 정규시즌에서 125경기에 출전한 문상철은 타율 .256 17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을 모두 경신했다. 다만 4월까지 타율 .356 7홈런 17타점을 폭발했던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9월에도 홈런 1개를 치는데 그쳤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도 한 타석에만 나오는데 그쳤던 문상철은 이날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고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KT 입장에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31 8홈런 25타점으로 유독 강했던 문상철을 또 외면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만 통산 123홈런을 터뜨리며 '전설의 2군 홈런왕'으로 통했던 문상철은 지난 해부터 야구 인생에 빛을 보기 시작했고 올해 생애 첫 억대 연봉(1억 1000만원)을 돌파하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과연 문상철의 활약이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어떤 임팩트를 남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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