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무너뜨린 '프랑크표 세트피스' 화제…엔리케 감독도 비카리오도 극찬→"토트넘이 더 잘했어, 불공평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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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비록 정상 등정에는 실패했지만 현존 유럽 최강 클럽을 상대로 뺏은 '세트피스 2득점'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물론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도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의 '데드볼 활용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차기 시즌 스퍼스의 강력한 무기가 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정규 시간을 2-2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4로 석패해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제패 이후 약 석 달 만에 트로피 추가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후반 30분 이강인 만회골이 터지기 전까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압도했다. 센터백 듀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섰다. 점수 차만큼이나 팀 경기력이 훌륭했다.
2골 모두 세트피스로 획득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38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날카로운 돌파로 센터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장거리 프리킥을 도맡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이번에도 키커 임무를 수행했다.
비카리오가 띄운 공은 문전 혼전 상황을 야기했다.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이적한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오른발을 뻗어 슈팅으로 이어 갔다.
팔리냐 발을 떠난 공은 PSG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 손을 맞고 골대를 때린 뒤 튕겨나왔다. 이때 골 에어리에서 대기하던 판더펜이 발로 툭 밀어넣어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2분 기어이 추가골을 뽑았다. 이번에도 '프랑크표 세트피스'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판더펜 선제골처럼 약속된 세트피스가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길게 넘어온 프리킥이 PSG 후방을 완벽히 빠져들어간 로메로 머리에까지 연결됐다. 방향이 굴절되고 바운드된 헤더 슈팅이 PSG 골문 왼쪽 중단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난 6월 토트넘에 새 둥지를 튼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부터 세트피스 전담 코치를 따로 둘 만큼 데드볼 상황을 중시한 지도자로 유명하다. 지금이야 모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 전담 코치를 배정해 세트피스 전술 구축에 공을 들이지만 덴마크 국적 사령탑은 '대세'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프리킥 전문가를 모셔 언더독의 무기로 활용해왔다.
스퍼스 부임 뒤에도 공이 정지된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를 모았는데 이날 슈퍼컵에서 2골로 역량을 입증했다. 이탈리아 원정 최대 소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적장도 토트넘 선수단도 프랑크표 세트피스에 매료돼 높은 만족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PSG전에서 백3 오른쪽 스토퍼로 풀타임을 소화한 케빈 단소는 경기 뒤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세트피스로 2골이나 넣은 건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열심히 훈련한 과정이 결과로 나타났다"며 아쉬운 준우승에도 다양한 긍정적인 신호를 엿볼 수 있었다며 흡족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장거리 프리킥 전담 키커로 발돋움한 주전 수문장 비카리오 역시 "훈련 때부터 프랑크 감독 (세트피스) 전술 플랜에 선수단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늘(14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가 연습해온 일을 했을 뿐이고 계획을 실제 피치에서 구현해냈다. 다만 슈퍼컵 우승이 너무 가까웠기에 가슴이 아프다"며 탄복과 쓰라림이 공존한 표정을 지었다.
엔리케 감독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명백히 토트넘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들이 (PSG보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자격이 있다. 우리보다 잘했다"면서 "하나 축구는 때때로 불공평하다. 우승을 차지한 건 물론 기쁘지만 오늘(14일) PSG 우승은 불공평한 결과였다 말하고 싶다"며 지난 8일 바이에른 뮌헨전(0-4패)과는 180도 다른 전술과 전력을 자랑한 '프랑크호'를 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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