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우 신인 맞아요? 감독→복숭아→오지환 향해 레이저→대타 벤클 유발까지 1인 3역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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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팀 박관우의 박관우 감독이 LG 트윈스 '러브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에서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감독으로 나와 김진성의 만류를 뿌리치고 주심에게 '배치기'를 하다 퇴장당하더니 '복숭아' 투수로 나와 1이닝을 책임지면서 중견수 오지환의 허술한 수비에 레이저 눈빛을 날렸다. 대타로 나와서는 투수 문보경과 벤치클리어링을 벌이며 존재감을 보였다.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팬 이벤트 '러브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 행사를 열었다. 팀 관우와 팀 영우, 두 신인을 감독으로 하고 홍창기(홍명석)와 임찬규(임승수) 단장이 선수를 선발했다. 선수들은 올스타전 못지 않은 다양한 퍼포먼스로 경기 내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박관우였다.
박관우는 3회초 최채흥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유광잠바'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넣고 씩씩거리며 등장해 주심과 대치하더니 모두가 기다리던 그 장면, 염경엽 감독의 '배치기'를 재현했다. 신체 접촉은 퇴장 사유. 주심은 그대로 퇴장을 선언했다.
감독 박관우가 퇴장당한 가운데 3회말에는 투수 박관우가 등장했다. 본가에서 과수원을 하는 박관우는 복숭아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중견수가 박해민이었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이날 중견수는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이 이리저리 몸을 날려봤지만 조금씩 모자랐다. 박관우는 오지환을 바라보며 노골적으로 강렬한 눈빛을 날렸다.
4회에는 대타 박관우가 문보경의 투구에 맞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박관우와 문보경은 곧바로 감정을 풀고 서로 끌어안았는데, 정작 다른 선수들이 신이 났다. 가오나시 분장을 한 김주성과 미니언즈 분장을 한 김진수가 닭싸움으로 벤치클리어링의 승패를 가렸다.
투수로 나온 구본혁은 직구 최고 구속 145㎞를 찍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영우는 김광삼 코치의 공을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연결했고, 김광삼 코치가 뒷목을 잡았다. 김광삼 코치와 모창민 코치의 투타 맞대결도 펼쳐졌다. 김용의 코치는 투수 천성호를 상대로 드러누운 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개그감'을 선보였다. 차명석 단장으로부터 100타점 달성 기념 선물을 받았다는 문보경은 김영우 감독에게 한 타자만 더 상대하게 해달라고 사정하면서 30구 넘게 투구했다.
전날(21일) FA 계약을 마친 박해민은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지막 5회를 해설했다. 그 사이 이날 해설을 맡았던 '자칭 3대 유격수' 차명석 단장은 유니폼을 입고 교체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차명석 단장은 6-6 동점이던 5회말 2사 후 대수비로 나와 잠실구장을 술렁이게 했다. 박해민은 "데릭 지터급 등장"이라며 웃었다. 차명석 단장은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을 잡으려 몸을 날렸다. 차명석 단장의 '아무튼 호수비'를 끝으로 경기는 6-6 무승부가 됐다.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순간도 있었다. 4회 11년 커리어를 정리하고 지도자로 변신한 안익훈 코치가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안익훈 코치는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타구로 2루타를 기록했다. 해설위원에서 코치로 LG에 돌아온 이동현 코치는 등번호 79번을 달고 마운드에 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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