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국의 심장에 태극기 꽂았다! 베이징 경악→관중들 침묵 후 조기퇴근 “이현중 33점 한국 농구, 월드컵 예선 80-76 승리” 7년 만에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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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중국 입장에서는 ‘대형 사고’다. 언더독이었던 한국 대표팀에 홈에서 일격을 맞았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80-76으로 제압했다. 객관적인 전력과 배당률, 그리고 홈의 열세를 모두 뚫어낸 값진 원정승이었다. 중국이 한국에 패한 것은 2022년 FIBA 아시아컵 이후 약 3년 만이며, 중국 원정 승리는 2018년 선전 대첩 이후 7년 만이다.
무엇보다 눈부셨던 건 이현중이었다. 그는 3점슛 9개 포함 33점 14리바운드라는 압도적 기록을 남기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주도했다. 초반부터 폭발한 외곽포는 경기 전체의 리듬을 결정지었다. 이현중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 넣었고, 중국이 높이를 앞세워 반격하려 할 때마다 다시 한 번 3점포로 흐름을 돌려놓았다.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날린 림 어택까지, 이날의 퍼포먼스는 ‘에이스’ 그 자체였다.
이현중 혼자가 아니었다. 베테랑 이정현은 정확한 외곽슛과 노련한 경기 조율로 13점과 7어시스트를 더하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안영준은 3점슛 2개 포함 13점 6리바운드에 스틸과 블록까지 더한 만능 활약을 펼쳤고, 이승현은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 모두에서 안정감을 제공했다. 하윤기 역시 상대 빅맨들과 맞붙으며 8점을 기록했고, 후진추를 상대로 몸을 밀어붙이며 덩크를 꽂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직후 3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약 5분 동안 중국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수비 집중력을 기반으로 흐름을 잡은 뒤 이현중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한국은 1쿼터를 24-16으로 마쳤다. 이어진 2쿼터에서도 이정현과 이현중의 3점포가 폭발했고, 하윤기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전반을 47-34로 크게 앞서며 베이징의 분위기를 완전히 잠재웠다.
3쿼터 중반 중국이 높이를 앞세워 점수를 좁혀오자 한국은 흔들렸다. 후진추, 장전린, 랴오사닝의 연속 득점으로 중국이 추격 흐름을 이어갔지만, 그때마다 한국의 외곽이 다시 살아났다. 특히 이현중의 결정적 3점슛은 한국이 흐름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은 결국 61-52로 3쿼터를 마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한국은 종료 4분 11초를 남기고 77-58, 무려 19점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듯 보였다. 이현중과 안영준의 연속 3점포가 베이징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고, 한국 벤치는 이때부터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장전린과 가오스옌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79-76, 단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뒤집힐 위기였지만 한국은 침착했다. 안영준이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남은 중국의 두 번의 3점 슛을 모두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중국은 장전린이 20점 8리바운드, 랴오사닝이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저우치가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한국의 외곽 폭발을 끝내 막지 못했다. 경기 전 배당률에서도 중국 승리가 1.02, 한국 승리가 10.50이었을 만큼 중국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완전히 뒤집혔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중국, 일본, 대만과 함께 B조에 속해 있으며 상위 3개 팀이 2라운드에 오른다. 이날 일본 역시 대만을 90-64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해 한국과 나란히 조 선두권에 자리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한국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현중에게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현중은 점 14개 중 9개를 성공시키는 등 33점 14리바운드의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중국 대표팀은 이현중을 막아내지 못했고 쉽게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라고 짚었다.
또 다른 매체 ‘티탄저우바오’는 “한국에 패배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최악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이 떨어져 9점 차까지 좁혀졌는데, 그 순간 이현중의 3점슛이 터졌다. 4쿼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홈 일부 관중들이 먼저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정말 조용했다”라고 알렸다.
이제 한국은 12월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중국과 홈 리턴 매치를 치른다.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 만큼, 홈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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