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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 "일본이 져서 좋았다" 이게 다 일본 댓글이라니…韓 12년 만의 우승에 일본 반응이 왜 이럴까

작성일: 2026.09.21 07:5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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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첫 금메달의 감격을 맛본 남자 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첫 금메달의 감격을 맛본 남자 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농구 남자 대표팀.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농구 남자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원철 기자] 한국 농구 남자 대표팀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일본을 결승전에서 또 한번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직전 오전 훈련이 '배차 문제'로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홈 팀에 유리한 판정이 쏟아졌지만 이겨냈다. 

그런데 일본 스포츠 팬들도 이런 한국의 처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19일 개막식이 열리기 전부터 계속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 문제에 일본인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졸속 운영 비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때 일본에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3쿼터 분위기를 가져온 뒤로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적지에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견제로 해석될 만한 불합리한 일들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한국은 '전승 우승' 과정에서 셔틀버스 배차 문제, 이로 인한 훈련 취소 등 이해하기 어려운 대접을 받았다. 이런 사례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도 한국의 우승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이현중은 이번 아시안게임 이전에 B리그 활약으로 일본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였고, 그 견제를 뚫고 금메달을 가져왔다. ⓒ연합뉴스
▲ 이현중은 이번 아시안게임 이전에 B리그 활약으로 일본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였고, 그 견제를 뚫고 금메달을 가져왔다. ⓒ연합뉴스

한국의 우승 소식에 일본 야후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공감한다'를 받은 댓글의 내용은 이렇다. 

"북한 국가를 송출하거나, 결승전에 앞서 훈련하러 갈 버스를 준비하지 않거나, 한국에게 무례한 일이었다. 개최국으로서 부끄러운 수준이다. 그래서 경기에 진 거다. 어쩔 수 없다. 선수는 죄가 없지만 운영은 최악이다. 적어도 공평하게 싸우게 해 줬으면 한다."

심지어 일본이 져서 좋았다는 댓글에도 '공감한다'가 쏟아졌다.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는 상대에게 경기 전 훈련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일본이 져서 좋았다. 일본이 우승했을 때 상대가 '일본이 더럽게 손을 썼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일이다. 여기에 사상 최악이라고 혹평받는 숙박 조건, 공항에서 6시간이나 머무르게 하고, 다이어트를 강요하게 만드는 식사, 국가 송출 사고, 버스 배치 문제까지 벌어졌다는 사실이 놀랍다. 일본인이 자랑하고 외국인이 신뢰했던 '일본의 품질'이 무너지는 것 같다. '평판이 떨어진다'에서 끝나기를 기도한다."

대회 운영이 이렇게까지 무너진 이유를 분석하는 댓글도 많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혼란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물가가 오르고 엔저 영향으로 개최 비용이 당초 예산의 3배로 늘어난 점. 선수촌을 짓지 않은 점. 인력이 부족한 점. 도쿄 올림픽 부정(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대회 운영과 홍보에서 덴츠 하쿠호도가 제외된 점. (이번 대회는)아이치현과 나고야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평가를 떨어트린다. 앞으로 대규모 이벤트 후보지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책임자인 현지사의 책임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에이스 이현중은 "오전 운동이 취소됐다고 해서 우리가 못한다면 사실 농구 선수가 아닌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오히려 냉철함을 유지하고 마음의 불씨만 살리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고 그러셨다. 저도 뭐 특히 감정적인 건 따로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얘기하면 가끔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이 좀 든다. 그래도 냉철하게 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현중.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현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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