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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펑펑 울어… 중국 전원 군대 보내야” 韓 무더기 병역 혜택 주목, 中 허탈한 자조

작성일: 2026.09.21 12: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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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던 중국 남자 농구는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굴욕을 당하며 거센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던 중국 남자 농구는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굴욕을 당하며 거센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충격적인 ‘노메달’ 굴욕을 당한 중국 남자 농구계가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고, 또 아시안게임에서 그만한 실적을 내왔던 중국 남자 농구는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는 동메달도 따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8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했던 중국은 준결승에서 홈팀 일본에 참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이란에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하면서 ‘노메달’에 그쳤다.

물론 중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대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최고 선수들이 없었다고 해도 비슷한 조건의 일본은 꺾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자조적인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 대회에 대한 헌신이 사라졌고 오직 돈만 바라보는 문화가 농구계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자국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스타들은 남부럽지 않은 돈을 벌 수 있으니 오히려 이런 국제대회의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 중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참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이란에 지며 메달 없이 쓸쓸히 귀국한다 ⓒ연합뉴스/AP통신
▲ 중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참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이란에 지며 메달 없이 쓸쓸히 귀국한다 ⓒ연합뉴스/AP통신

그런 중국 농구 팬들은 한국 농구의 금메달을 놀라워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소후닷컴’은 20일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5번째 금메달(1970, 1982, 2002, 2014, 2026년)을 목에 걸었다. 필리핀과 함께 역대 2위(중국 8회 우승)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소후닷컴’이 주목한 것은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의 무더기 병역 혜택이었다. ‘소후닷컴’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병역 의무가 면제된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번 남자 대표팀 선수단 중 7명이 병역 혜택을 받는다. 한창 젊은 나이에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운동 선수로서는 어마어마한 혜택이다. 

많은 중국 언론들이 한국 남자 농구의 금메달을 소식을 전하며 병역 혜택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국가의 명예를 짊어지고 뛰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남자 선수들은 병역 혜택이라는 현실적인 동기부여도 있다. 올림픽은 메달,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야 병역을 합법적으로 면제받을 수 있다. 어떤 종목이든 남자 선수들의 경우는 이 ‘병역’ 관심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과 자세를 모두 비판하며 오히려 일본과 한국 대표팀 칭찬에 나섰다 ⓒ연합뉴스/AP통신
▲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과 자세를 모두 비판하며 오히려 일본과 한국 대표팀 칭찬에 나섰다 ⓒ연합뉴스/AP통신

‘소후닷컴’의 기사에 많은 중국 팬들은 그런 병역 혜택이 한국 대표팀에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댓글에는 “사람들이 군 복무를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군 복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 선수들은 월드컵보다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다. 손흥민 선수는 아시안게임 우승 후 월드컵 우승처럼 펑펑 울었던 적도 있다”는 식의 댓글도 있었지만, “중국 남자 농구 대표팀 전원을 2년간 군대에 보내 정신력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중국 농구의 기량 저하를 비판하고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한 네티즌은 “(한국을 보며) 돈에 좌우되는 스포츠에 완전히 낙담한 우리는 이 점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조별 예선부터 결승까지 일본은 한국에 속수무책이었다. 매번 두 자릿수 점수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일본은 아시아 바보(중국을 지칭)를 손쉽게 제압했다”고 적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한 “알고 보니 일본 농구가 그렇게 뛰어났던 게 아니라, 중국 남자 농구팀이 남자 축구팀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였고 더 이상 아시아 최강팀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는 등 국내 프로스포츠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문제는 사실 많은 나라들이 공유하고 있는 의식이지만, 중국 농구가 받은 충격은 너무나도 컸다.

▲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첫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와 실리를 모두 챙긴 한국 남자 농구 ⓒ연합뉴스
▲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첫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와 실리를 모두 챙긴 한국 남자 농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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