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 오늘(9일) 영면…'영정 정우성→운구 설경구·주지훈' 마지막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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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가 후배들의 눈물 속 영면에 든다.
9일 오전 8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열리고, 오전 9시부터 명동성당 채플홀에서 영화인 영결식이 거행된다.
안성기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긴급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지 엿새 만이다.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투병하던 중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졌다.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영결식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인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고인의 장남인 안다빈 씨가 유족 대표로 인사하고 헌화가 이뤄진다.
영정은 배우 정우성이, 고인의 금관문화훈장은 이정재가 각각 든다.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등 후배 배우들이 운구를 맡는다.
장례 미사와 영결식을 마친 후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 고인은 양평 별그리에다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한다.
정부는 안성기의 별세 후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고인이 받는 세 번째 문화훈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며 한국 영화와 생애를 함께해 온 '국민배우'로 평가받아 왔다"라며 "1990∼2000년대 한국 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한국영화의 사회적·문화적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안성기의 비보가 알려진 후 각계각층에서 추모와 애도 물결이 계속됐다. 또한 연예계 후배들은 늘 따뜻했던 선배였던 고인과의 추억을 풀어놓으며 크게 슬퍼했다. 고인의 생전 미담도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성기가 한남동 고급빌라에 거주할 당시 1년에 한 번 특급호텔로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모두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는 미담이 공개돼 고인의 인품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뒤 아역 배우로만 10년간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학과 병역 의무까지 마치고 1977년 김기 감독의 '병사와 아가씨들'로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바람불어 좋은 날', '만다라',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성공시대', '칠수와 만수', '하얀전쟁', '화려한 휴가', '투캅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고, 2003년에는 '실미도'로 한국 영화 첫 1000만 돌파라는 성취를 이룩했다.
고인은 연기를 하며 오로지 영화 한길만을 걸었다. 2017년 4월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 전(展)' 개막식에서 안성기는 "한눈 팔지 않고 영화에만 매진했다"라며 평생 영화를 하겠다고 결심한 후 영화인들이 조금 더 존중받고, 동경의 대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배우로 본보기가 되도록 열심히 살아왔다"라고 밝혔다.
안성기는 신뢰가는 바른 생활 이미지로 안티 없는 진정한 '국민 배우'로 살아가며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늘 조용한 인품이었지만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힘을 보태는 데 앞장섰다. 2000년부터 스크린 쿼터 수호천사단 단장을, 2006년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후배 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한국 배우 최초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프린팅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한국 영화와 영화인의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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