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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리그에 경고장을 날렸다, 원태인은 우리 선수라고… 연봉 10억 의미와 젊은 사자들의 포효

작성일: 2026.01.26 07:4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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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2026년 재계약 대상 선수 6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고, 원태인은 지난해 강백호(당시 KT·현 한화)가 받은 KBO리그 8년 차 최고 연봉 7억 원을 훌쩍 넘어선 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곽혜미 기자
▲ 삼성은 “2026년 재계약 대상 선수 6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고, 원태인은 지난해 강백호(당시 KT·현 한화)가 받은 KBO리그 8년 차 최고 연봉 7억 원을 훌쩍 넘어선 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 연봉 협상은 미리보는 2027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크다. 2026년 시즌 뒤 열리는 FA 시장은 대어급 선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역대급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대상자들의 2026년 연봉 협상 결과는 FA 시장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경력 첫 번째 FA 자격을 얻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폭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이미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고 레벨에 올라선 노시환(26·한화)과 원태인(26·삼성)이 대표적인 선수다. 이들이 시장에 나올 경우 노리는 구단이 많아 몸값이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노시환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30홈런 이상 시즌을 두 번이나 한 유일한 선수다. 원태인은 자타공인 토종 최고 선발 투수다.

이에 해당 구단들은 모두 비FA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보통 이런 협상은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양팀 모두 협상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타 구단에 해당 구단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대신 한화와 삼성 모두 엄청난 보상 장벽을 치며 본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노시환이 2026년 연봉 10억 원(2025년 연봉 3억3000만 원)에 계약하며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삼성도 원태인과 역시 연봉 10억 원(2025년 연봉 3억3000만 원)에 계약하며 특급 대우를 함과 동시에 보상 장벽을 쳤다. 삼성은 “2026년 재계약 대상 선수 6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고, 원태인은 지난해 강백호(당시 KT·현 한화)가 받은 KBO리그 8년 차 최고 연봉 7억 원을 훌쩍 넘어선 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 이미 6억3000만 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지만, 삼성은 원태인의 공헌도를 고려해 2억7000만 원(58.7%)이 인상된 10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곽혜미 기자
▲ 이미 6억3000만 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지만, 삼성은 원태인의 공헌도를 고려해 2억7000만 원(58.7%)이 인상된 10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곽혜미 기자

원태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토종 최고의 선발 투수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원태인은 2019년 1군 데뷔 이래 꾸준히 발전하며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 대열에 올라섰다. 2021년 처음으로 규정이닝(158⅔이닝)과 두 자릿수 승수(14승)를 기록했고, 이후 매년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과 안정감의 대명사로 자리했다.

원태인은 2024년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던지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27경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166⅔이닝)을 던지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좋은 성적이었지만, 2025년은 더 힘을 내며 충분한 연봉 인상 고과가 있었다. 이미 6억3000만 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지만, 삼성은 원태인의 공헌도를 고려해 2억7000만 원(58.7%)이 인상된 10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번 계약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지난해 팀을 이끈 공헌도를 인정함과 동시에 노시환과 같은 10억 원을 맞춰주며 자존심을 세워줬다. 여기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상 장벽도 화끈하게 쳤다. 원태인은 이번 연봉 계약으로 보상등급 A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영입하려는 팀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직전 연도 연봉의 두 배, 즉 20억 원을 줘야 한다. 삼성이 보상선수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세 배, 30억 원을 보상금으로 이체해야 한다.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의 가치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팀에 따라 그 1명의 가치가 10억 원이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삼성은 보상금으로만 30억 원을 요구할 수 있다. 원태인의 경우 계약 규모가 워낙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입하는 팀으로서는 계약 총액과 보상금을 포함해 4년 기준 2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

▲ 삼성은 앞으로도 계속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원태인이 해외로 나가지 않을 경우는 FA 시장에서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 삼성은 앞으로도 계속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원태인이 해외로 나가지 않을 경우는 FA 시장에서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한편으로는 원태인 잔류에 대한 구단의 의지를 보여줬다고도 볼 수 있다. 원태인이 시장에 나오면 노릴 팀이 많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원태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잡는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 아니라는 시선이다. 원태인은 현재 해외 진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어 비FA 다년 계약 협상에 급한 상황은 아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계속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원태인이 해외로 나가지 않을 경우는 FA 시장에서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게다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가치도 있어 놓칠 수 없는 선수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팀 성적을 이끈 공신들과도 차례로 재계약을 마쳤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2025년 2억1000만 원에서 8000만 원(38.1%) 오른 2억90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재현은 시즌 139경기에 나가 타율 0.254, 16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7을 기록하며 득점 생산력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유격수로 뛰며 수비 공헌도 또한 적지 않았다.

외야수 김성윤은 종전 7000만 원에서 무려 1억3000만 원(185.7%)이 오른 2억 원에 재계약했다. 김성윤은 지난해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31, 6홈런, 61타점, OPS 0.893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끔과 동시에 경력 최고 시즌을 보냈다. 주전 3루수인 김영웅은 지난해 1억5000만 원에서 46.7%가 오른 2억2000만 원에 계약하며 연봉 2억 원대에 진입했다.

▲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2025년 2억1000만 원에서 8000만 원(38.1%) 오른 2억90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재현은 시즌 139경기에 나가 타율 0.254, 16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7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2025년 2억1000만 원에서 8000만 원(38.1%) 오른 2억90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재현은 시즌 139경기에 나가 타율 0.254, 16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7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마운드에서는 불펜 핵심으로 활약한 이호성이 종전 4000만 원에서 6000만 원(150%) 오른 1억 원에 계약해 억대 연봉자가 됐고, 지난해 신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배찬승도 200%가 올라 9000만 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이승민 또한 5000만 원에서 5500만 원(110%) 인상된 1억500만 원에 계약하며 지난해 공헌도를 인정받았다.

반대로 지난해 부진했던 팀 핵심 김지찬은 2억8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삭감된 2억3000만 원에 재계약했고, 4년 38억 원의 FA 계약이 끝난 백정현은 4억 원에서 절반이 깎인 2억 원에 연봉 재계약했다. 

▲ 마운드에서는 불펜 핵심으로 활약한 이호성이 종전 4000만 원에서 6000만 원(150%) 오른 1억 원에 계약해 억대 연봉자가 됐다. ⓒ곽혜미 기자
▲ 마운드에서는 불펜 핵심으로 활약한 이호성이 종전 4000만 원에서 6000만 원(150%) 오른 1억 원에 계약해 억대 연봉자가 됐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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