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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기 힘든 제안"…너무나 대치되는 주장, 박준현이 법적 판단을 택한 이유

작성일: 2026.01.30 00: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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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현 ⓒ연합뉴스
▲ 박준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

키움 히어로즈와 현재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박준현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밝혔다. 국회에서 '박준현방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지 하루 만이었다.

박준현은 키움의 지명을 받기 전부터 학폭 의혹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하지만 키움의 선택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폭력 행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박준현에게 '학폭 없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판결이 번복됐다.

지난달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학폭 인정' 처분을 내렸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박준현에게 1호 처분을 부과했다. 1호는 서면 사과만 진행하면 되는데, 박준현은 기한 내에 이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동안 줄곧 학폭 혐의를 부인해왔던 만큼 사과를 하게 되면, 학폭을 인정하는 상황이 되는 까닭이다.

이에 지난 28일 체육시민연대를 비롯해 손솔 위원과 상대 측은 국회에서 박준현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상대 측 아버지는 "박준현 측에서 '만나서 얘기하고 화해하자'고 대화를 나누면서 '기다려 달라. 기사도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사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26일 '집행정지 신청이 들어왔는데, 이의 신청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깜짝 놀라고, 어이없고 황당했다. 앞에서는 변호사님과 화해 무드를 잡고, 기사를 통해서도 '화해할 것이다.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70일이 되도록 아무 말을 안한 박준현"이라며 "뒤에서는 행정 소송을 제기해놓는 등 모두를 속였다. 모두를 기만했다. 그동안 용서와 선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없다"고 밝혔다.

▲ 박석민 키움 박준현 ⓒ곽혜미 기자
▲ 박석민 키움 박준현 ⓒ곽혜미 기자
▲ 박준현 ⓒ곽혜미 기자
▲ 박준현 ⓒ곽혜미 기자

그리고 박준현 측도 뒤늦게 입장을 발표했다. 박준현 측은 "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며 "박준현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된 사안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아님' 결정을 받았다. 인정된 사실관계는 오로지 2023년 초 친구에게 '여미새'라는 발언을 한차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두 사람이 친한 친구 사이였고, 보호자끼리 사과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하여 박준현 선수는 지금도 상처받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까지도 모두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법적 판단을 받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양 측의 주장은 상당히 대치된다. A씨 아버지는 박준현 측이 "기다려 달라. 기사도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지만, 박준현 측은 "상대방 측은 막연히 전반적인 사과를 요청해왔을 뿐이며, 박준현 선수 측은 상대방 측의 구체적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기사를 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거나, '사과할테니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에 키움은 "구단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라며 "구단은 이번 사안의 발생 시점이나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과는 별개로, 소속 선수가 프로선수로서 요구되는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선수단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해당 선수가 올바른 가치관과 성숙한 인성을 갖춘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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