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새 한 건 맞다"고 인정한 박준현…하지만 'ㅂㅅ' DM은 전면 부인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박승환 기자] "여미새라고 한 것은 맞지만,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은 1일 대만 가오슝 국제칭푸야구장에서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줄곧 말을 아껴왔지만, 지난달 29일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 입을 열었다.
박준현은 최근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사법기관에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 박준현은 북일고 시절 학폭 의혹으로 인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지난해 7월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학폭 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에 박준현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키움은 계약금만 무려 7억원을 안길 정도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판결이 최근 번복됐다. 지난해 12월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학폭 행위 인정'으로 판결을 뒤집어버렸다.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박준현이 같은 야구부 소속이었던 A군에서 '여미새'라고 발언한 것만 두고 '학폭 없음'을 결정했는데, 갑작스럽게 'ㅂㅅ'이라고 한 인스타그램 DM 내용이 등장했고,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연속성이 있다고 판단, 박준현에게 1호 처분을 내렸다.
1호 처분은 서면 사과만 진행하면 되는 가장 가벼운 처벌이다. 하지만 박준현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여미새'와 관련해서는 당시 당사자와 부모들 간에 사과가 진행됐고, 학교폭력위원회도 열리지 않았으며, 지금도 미안함을 느끼고 다시 사과할 뜻도 있으나, 'ㅂㅅ'이라는 DM은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사과를 하게 될 경우 자신이 보낸 것이 아니라는 DM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게 된다.
이에 박준현 측은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까지도 모두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며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하는 등 행정 소송을 통해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난 박준현의 입장은 이러하다. 박준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그 친구(A군)와 친했다. 당시에는 잘 웃고, 넘기고 했다.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그 친구도 내게 똑같이 했다. 그렇게 장난으로 넘겼는데 며칠 뒤 그 친구가 부모님에게 그걸(여미새라고 한 것을) 말해서, 우리 부모님과 상대 부모님끼리 사과를 하고 마무리가 됐다. 그런데 3학년 중반쯤 그 말을 다시 꺼냈다"고 말했다.
박준현의 부친(박석민)이 상대 모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3학년 학폭위원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그는 "그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 나는 1학년 때 팔꿈치를 다쳐서 수술을 받았고, 학교에 거의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 친구가 아파서 재활을 한다고 학교를 안 나왔다. 때문에 말을 섞고 할 시간도 없었다. 포지션도 달라서 같이 운동할 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미새 발언을 하고) 며칠 뒤 운동을 하고 있다가 아빠(박석민)에게 전화가 와서 '그 말을 했느냐?'라고 물어보시더라. 이후 부장 선생님께 불려가서 사과도 했었다"며 집단따돌림 주도 의혹과 관련해선 "왕따는 여러명이 한 명에게 하는 것이지 않나. 그런데 나만 1대1로 지목을 했다. 그냥 서로 사이가 안 좋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ㅂㅅ'이라는 DM을 박준현이 보냈느냐에 달려 있다. 최초 '여미새' 발언 만으로는 박준현의 학폭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ㅂㅅ'라는 메시지까지 등장하면서, 1호 처분으로 이어졌다. 해당 DM을 박준현이 보낸 것이 맞다면 1호 처분은 유지될 것이 유력하지만, 박준현이 보낸 것이라고 보지 않을 경우 1호 처분의 결과가 또 바뀔 수 있다.
현재 박준현 측은 작성자와 발송 시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박준현의 행위로 인정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현도 "서면 사과를 하게 되면,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될 수 있기에 행정 소송을 하게 됐다. 여미새라고 한 것은 맞지만,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박준현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고개부터 숙였다. 그는 "제가 부적절한 언행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죄송하고, KBO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드래프트 직후 "떳떳하다"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서도 "다른 표현들도 많았을 텐데, 그때는 안일하게 말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박준현의 '주장'일 뿐이다. 이제 모든 것은 사법기관의 판단에 달렸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단언컨대 LG 시즌 최악의 패배…선두 경쟁 재도전? 어림도 없다, 김진성 부재가 드러낸 민낯 '7·8·9회 15실점'
2026-08-21
-
'충격의 8위 추락' 한화 정말 폰세-와이스의 팀이었나…작년 KS 진출했는데 왜 비극이 현실이 됐을까
2026-08-21
-
이의리는 KBO 역대 기록을 쓸 수 있을까… 지금처럼 던지면, 결코 멀리 있지 않다
2026-08-21
-
삼성 불펜 탈탈 털렸다! 0:1→4:1→4:6 재역전패…1위 탈환도 물거품됐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20
-
'끔찍한 7·8·9회 15실점' LG 불펜 제대로 불질렀다, 문보경-오지환 백투백 홈런에도 4-16 충격패로 4위…KT 김민혁 7회 싹쓸이 결승타
2026-08-20
-
‘선발 이로운’ 무럭무럭 크는 중… 이로운 호투+15안타 폭발 SSG 퓨처스팀, 울산에 연승
2026-08-20
추천 콘텐츠
-
"3개월째 실종" 英 금메달리스트 충격 반전…미성년자 성폭행으로 교도소 복역 중
2026-08-21
-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결…이 얼마나 위대한 일본인가, 59세에 멀티골 넣어도 ‘노욕’ 비판 조롱 “미우라 뛰는 후쿠시마 일왕배 2라운드 진출”
2026-08-21
-
'김하성이 MLB 역대 꼴찌라니' 타율도 장타율도 0.066→누구도 원하지 않을 역사 눈앞…'마지막 반등' 기회는 있다
2026-08-21
-
손흥민 있을 때 이렇게 돈 좀 쓰지…토트넘 미친 결정, “사비뉴 영입에 1628억 지출 확정” 더는 짠돌이 구단 아냐
2026-08-21
-
[SPO 현장]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 수영 김우민, 역대 최고 성적 경신 조준..."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
2026-08-21
-
대한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으로부터 화장품 400세트 전달 받아…'아이치-나고야 AG 응원'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