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제발 뭐든 할 테니, 고쳐주세요" 간곡한 부탁…롯데서 재기 노리는 前 삼성 아픈손가락의 간절함

작성일: 2026.02.03 00:12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최충연
▲ 최충연

[스포티비뉴스=타이난(대만), 박승환 기자] "제발 뭐든 할 테니, 고쳐주세요"

최충연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이 정말 큰 기대를 걸었던 투수. 하지만 최충연은 2018년 70경기에서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던 시즌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3년 동안은 1군에서 11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충연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좁아질 수밖에 없었고, 이에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그러자 롯데가 3라운드에서 최충연의 이름을 호명했다. 2017년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충연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던 김상진 코치의 요청이 있었고, 롯데도 2억원에 '로또'를 긁어보기로 했다.

긴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롯데에서 적응은 마쳤을까. 스프링캠프지에서 처음으로 취재진과 마주한 최충연은 "(박)세웅이 형도 있고, (윤)성빈이 등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해서 적응은 다 끝난 것 같다"며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다가왔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팀을 한 번도 옮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근 3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11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것일까. 최충연은 "밸런스적으로 공을 던지는 부분에서 안 좋은 모습이 많았고, 완전히 무너졌었기 때문에 쓰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에도 1군에 올라왔을 때에도 경기 내용보다는 공을 던지는 것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에 최충연은 롯데에서 모든 것을 뜯어고치는 중이다. 특히 김상진 코치는 캠프 초반부터 최충연을 집중 마크하고 있다. 최충연도 한 치의 의심 없이 김상진 코치의 지도를 따라가는 중이라고. 그는 "(김)상진 코치님은 2017년 삼성에서 연이 있었다. 그때 나의 가장 큰 문제였던 오른팔 문제도 1년 만에 고쳐주셨던 분"이라고 했다.

▲ 최충연 ⓒ롯데 자이언츠
▲ 최충연 ⓒ롯데 자이언츠

"지금도 모두 좋은 방향으로 알려주시고 있다. 이대로 계속 고쳐나가면 좋은 그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상진 코치님과는 다시 만나고 싶었다. 내 투구 메커니즘을 가장 잘 아시는 코치님이다. 그래서 이적하게 된 직후 전화를 드려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리고 '제발 뭐든 할 테니, 다시 좀 만져주시고, 고쳐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코치님께서 '최대한 빨리 부산에 집 얻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김상진 코치의 한 마디에 최충연은 곧바로 부산에 집을 마련했고,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윤성빈과 함께 사직구장에서 꾸준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연속성을 통해 이번 캠프에서도 투구 메커니즘을 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아내는 중이다. 최충연은 조금 길게 바라보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급하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언제까지라고 기간을 정해두기보다는 코치님께서 시키는 것만 따라가고 있다. 롯데에 오기 전에는 생각도 많았고, 투구폼 쪽에서도 고민이 많다 보니, 좌절감도 느꼈었다. 그런데 싹 비우고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것만 집중하다 보니, 몸이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충연도 그만큼 기대감이 크고, 재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 "김상진 코치님께서 한두 명도 아니고, 많은 선수를 살려왔다. 정말 기대가 된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꾸준히 하고,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되느냐도 중요하다"며 "코치님이 주시는 메커니즘 등을 따라갈 수 있게 몸이 처지지 않게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최충연 ⓒ롯데 자이언츠
▲ 최충연 ⓒ롯데 자이언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