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158km-157km 롯데 역대급 원·투 펀치의 향기가 솔솔…벌써 '털보 에이스'까지 소환됐다

작성일: 2026.02.05 00:20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엘빈 로드리게스, 제메리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 엘빈 로드리게스, 제메리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타이난(대만), 박승환 기자] "스트레일리보다 더 좋다고…"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2026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에도 지갑을 열지 않으며,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2026시즌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바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를 모두 투수 쪽에 사용했던 롯데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알렉 감보아와 빈스 벨라스케즈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에게 사용할 수 있는 100만 달러를 모두 베팅, 최고 158km의 제레미 비슬리, 157km의 엘빈 로드리게스를 품에 안았다.

비슬리와 로드리게스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슬리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3시즌 동안 40경기에 나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 또한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마크했다.

스프링캠프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기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 외국인 투수들은 범상치 않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스프링캠프 합류 이틀째였던 지난 1일 첫 불펜 피칭에서 김태형 감독, 김상진 투수 코치,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등 수많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최고 153km를 마크했다.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 제레미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 제레미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당시 로드리게스의 투구를 지켜본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 사이에선 감탄사들이 쏟아졌다. 특히 로드리게스의 볼을 받았던 정보근은 "평소에 아무리 좋은 투수 나와도 잘 안 놀라는 편인데 깜짝 놀랐다. 기대는 했는데, 기대 이상인 것 같다"고 했고, 손성빈은 "내가 받아본 외국인 선수 중에 탑"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3일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라 153km를 마크하는 등 두 번째 피칭까지 소화했다.

최고 구속이 158km인 비슬리는 아직까지 스피드가 다 올라온 상황은 아니다. 비슬리는 3일 불펜 피칭에서 최고 구속이 148km에 그쳤다. 하지만 정교한 커맨드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좌-우타자, 볼 카운트 등 상황을 설정해 둔 상황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 공들을 제대로 꽂아넣었다.

이에 손성빈은 "국밥 둘을 데리고 있는 것 같다. 든든하다. 처음으로 우리 외국인 투수들이 세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슬리와 로드리게스가 일본에서 뛰었던 만큼 그 누구보다 이들을 잘 아는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총괄이 이들의 실력을 인증했다. 카네무라 총괄은 최근까지 '디펜딩 챔피언' 한신에 몸담았었다.

카네무라 총괄은 "비슬리는 연습하는 자세도 좋고, 선수들에게 '따라와'라고 할 수 있는 리더십도 있는 선수다. 실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노 터치다. 로드리게스는 영상으로만 봤던 선수이지만, 비슬리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선수다. 환경만 잘 만들어주면 될 것 같다. 두 선수에게 '폰세처럼 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정도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 스트레일리 ⓒ곽혜미 기자
▲ 스트레일리 ⓒ곽혜미 기자

이뿐만이 아니었다. 비슬리, 로드리게스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나균안은 "조금 다른 선수들인 것 같다. 이전의 외국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솔선수범해서 운동도 열심히 하더라. 그리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해서 여유도 있는 것 같다"며 "포수들이 '볼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 그리고 스트레일리가 한창 좋았을 때보다 더 좋다는 선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댄 스트레일리는 지난 2020년부터 4년 동안 롯데에서 89경기에 등판해 32승 23패 평균자책점 3.29를 수확한 선수. 스트레일리가 한창 좋았을 때라고 한다면 15승-10승을 수확한 2020~2021시즌이다.

긍정적이고 희망찬 소식이 많이 전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지만, 비슬리와 로드리게스가 과거 롯데의 '에이스'였던 스트레일리를 소환할 정도라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