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 韓 첫 금메달 최가온, 판정 논란...美 매체 "클로이 김과 런, 사실상 동전 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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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이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최가온(세화여고)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3차 시기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하프파이프는 세 번의 시도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공중 동작 후 착지하다 넘어졌고, 2차 시기에서도 실수가 나오며 순위가 밀렸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섯 번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90.25점을 받은 최가온은 세계적인 선수 클로이 김(88.00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이후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 직후 작은 논쟁이 일었다. 클로이 김은 종목 최고 난도의 기술인 더블 코크 1080을 성공시켰고, 최가온은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8년 올림픽 출전 선수이자 NBC 해설가인 토드 리처즈는 “1080을 돌면서 두 번 뒤집히는 기술은, 스위치 백사이드 900보다 실패했을 때의 위험이 훨씬 크다”고 설명하며 기술 난도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경기 분석 글을 올렸고, 수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1998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섀넌 던-다우닝도 “두 선수의 런은 사실상 동전 던지기 같았다”고 평가했다. 결과는 분명 접전이었다.
하지만 하프파이프 채점은 단순히 가장 어려운 기술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심판들은 개별 기술을 더하거나 감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런 전체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점프의 높이, 기술의 난도와 다양성, 동작의 완성도, 그리고 ‘프로그레션(새로운 기술 시도나 독창적 연결)’까지 종합적으로 본다.
최가온의 우승 런은 매 구간마다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 고난도 스핀으로 구성됐고, 공중 높이도 김보다 약 20cm 더 높았다는 후문. 특히 스위치 백사이드 900은 하프파이프에서 가장 어려운 방향 중 하나로 평가된다. 클로이 김 역시 마지막 기술에서 또 한 번 뒤집기에 성공해 두 번 공중 회전을 선보인 유일한 선수가 됐지만, 전체 구성과 다양성 면에서 최가온의 런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매체 'NBC'는 "각 런에 대해 1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기지만, 이는 요소를 단순 합산한 점수가 아니라 서로의 런을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첫 시기에 100점을 줄 수는 없다. 이후 더 나은 런이 나왔을 때 점수를 줄 여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점을 받았다. 이후 두 차례 시기에서는 넘어졌다. 그 사이 최가온은 90.25점의 우승 런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점을 받았고, 이후 두 차례 시기에서는 넘어지며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리처즈는 “개인적으로는, 클로이 김이 두 번째나 세 번째 시기에 그 88점짜리 런을 했다면 선두였을 것”이라며, 김처럼 이미 정상급 선수는 때로 자신과 비교해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판정은 피겨스케이팅처럼 거센 ‘논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클로이 김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고, 최가온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처즈는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이런 논란이 우리 종목에도 조금은 필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이건 스노보드다. 그렇게 살벌한 종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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