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땄으니, 이제 없는 건 남친뿐" 성차별 논란에 직접 반박..."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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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섰다. 여자 500m에 출전한 펨케 콕은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콕은 36초4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고다이라 나오가 세운 36초94를 0.45초 앞당긴 수치다. 앞서 1000m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500m까지 제패하며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는 이미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36초09를 기록, 이상화의 500m 세계기록(36초36)을 12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월드컵 23연승, 세계선수권 3연패,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하며 사실상 ‘그랜드슬램’에 가까운 업적을 완성했다.
하지만 시상식 이후 축하 분위기 속에서 나온 한 마디가 논란을 불러왔다.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데니스 판데르군은 콕의 업적을 치켜세운 뒤 “이제 없는 건 멋진 남자친구뿐”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해당 발언은 곧바로 SNS를 통해 확산됐고, 온라인에서는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현장에서도 야유가 나왔으며 온라인 반응이 적대적이었다고 전했다. “남자 선수에게도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코치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콕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맥락이 완전히 왜곡된 상황에 대해 굳이 한마디 해야 한다는 게 매우 안타깝다. 우리는 금메달을 멋지게 축하했다! 제 코치 데니스는 그 자리에서 정말 많은 따뜻한 말을 해줬다. 안타깝게도 제가 재미있게 받아들였던 농담 하나가 온라인에서 잘못 해석되었다. 전혀 문제될 것이 아니었고, 그저 좋은 의도였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데니스는 제 금메달에 엄청난 기여를 했고, 제가 한 여성으로서 완전히 편안하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다. 그는 훌륭한 코치이자 사람이다. 온라인에서는 서로에게 조금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는 제 코치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본인이 괜찮다는데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과 “공적인 자리에서의 발언은 책임이 따른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눈부신 기록과 함께 찾아온 이번 논란은 콕의 금메달만큼이나 큰 파장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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