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에게 공을 던져라" ML 올스타 투수 충격의 승부조작…혐의 부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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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포츠 도박 세력과 공모해 경기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2명의 재판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선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연방법원 키요 마쓰모토 판사는 19일(한국시간)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 준비 절차에서 에마누엘 클라세와 루이스 오르티스의 사기 재판을 기존 5월에서 오는 10월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두 투수는 통역을 통해 수정된 공소장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기존 혐의에 추가 기소는 하지 않았지만, 도박자들과 선수 사이를 연결한 중간 역할 인물을 새롭게 포함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선수는 도박자들에게 특정 투구 결과와 구속 등 정보를 제공하고 수천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도박자들은 인플레이 베팅과 프로프 베팅으로 최소 46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는 암호처럼 사용된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클라세는 투구 계획과 관련해 ‘수탉’ ‘닭’ 같은 은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5월 신시내티 레즈전 전날에는 “오늘 싸움에서 첫 수탉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메시지를 받고 “물론이다. 쉬운 공”이라고 답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첫 타자에게 스트라이크존 밖 공을 던지라는 의미였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해 공이 존 밖으로 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약 2만7000달러의 도박 수익을 발생시킨 혐의도 포함됐다.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클라세는 2023년부터 도박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으며, 금전 수수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지난해 연봉은 450만 달러였다.
오르티스는 지난해 6월 이후 계획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즌 연봉은 78만2600달러였다.
오르티스 측 변호인은 별도 재판을 요청하며 “클라세가 오르티스의 투구 전략을 도박자들에게 전달했더라도 본인은 이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가 된 투구는 12일 동안 단 두 차례뿐이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오르티스는 공모자가 아니라 클라세의 계획에 이용당한 피해자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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