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한국인" ML 12승→0승 추락, 벼랑 끝에서 韓 국가대표 소원 성취…진정성에 사령탑도 감동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윤욱재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야구장에서 능력이 모두 동반된 선수다"
오는 5일 체코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 돌입하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대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했으나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WBC에서는 모두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노메달 수모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 WBC 만큼은 반드시 명예회복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해 미국에 직접 날아가 한국계 선수들과 접촉, 대표팀 '섭외'에 나섰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비록 대표팀의 마무리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부상으로 낙마했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을 거둔 베테랑 데인 더닝의 합류는 한국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닝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탈삼진은 1개 뿐이었지만 3회말 내야진의 실책 2개로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았음에도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더닝은 스스로 "어머니는 한국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23년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 합류를 희망했지만 끝내 불발됐던 아쉬움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해 3월 첫 만남부터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선수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야구장에서 능력이 모두 동반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난 해 9월에 다시 만났을 때 교감을 했다. '대표팀에서 만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기대 만큼 좋은 투구를 했다. 다음 경기 투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다음 등판에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닝은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올라간 것에 대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마운드를 올라갈 때 겸허한 마음으로 올라갔다. 어머니께서 한국 분이신데 2023년에도 한국야구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라면서 "대표팀에 합류해 굉장히 흥분됐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공략하려고 했다. 포수 박동원이 리드를 잘 해줬다. 내가 잘 던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여러 구종을 잘 리드를 해줘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닝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더닝은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5경기 172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했다.
그러나 더닝은 2024년 26경기 95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5.31로 추락하더니 지난 해에는 텍사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면서 12경기 20⅔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97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12승 투수가 한 순간에 '0승 투수'로 추락한 것.
그런 투수에게 운명적으로 태극마크가 다가왔다. 더닝은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 로스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WBC라는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올 시즌 빅리그에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삼성 불펜 탈탈 털렸다! 0:1→4:1→4:6 재역전패…1위 탈환도 물거품됐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20
-
'끔찍한 7·8·9회 15실점' LG 불펜 제대로 불질렀다, 문보경-오지환 백투백 홈런에도 4-16 충격패로 4위…KT 김민혁 7회 싹쓸이 결승타
2026-08-20
-
‘선발 이로운’ 무럭무럭 크는 중… 이로운 호투+15안타 폭발 SSG 퓨처스팀, 울산에 연승
2026-08-20
-
문보경 슬럼프 끝? 13경기 만에 역전포→오지환 '발사각 42도' 백투백 홈런까지, LG 고영표 상대로 3-1 역전
2026-08-20
-
"필승조로 생각" LG 승부수 데뷔전부터 살 떨렸다, 1점 차 1사 1루 등판→공 4개로 첫 홀드
2026-08-20
-
김성욱 부상 "골절이다"vs"괜찮다" 소견 엇갈려…이숭용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타까워했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대한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으로부터 화장품 400세트 전달 받아…'아이치-나고야 AG 응원'
2026-08-20
-
[SPO 이슈] 미친 골 넣어도, 절대 만족 안하는 이강인 “훈련 부족했던 것 사실…몸 상태 더 끌어 올려야” 월클 멘탈
2026-08-20
-
[오피셜] 해리 케인 공식발언 “EPL 돌아간다 생각, 그 열망이 예전처럼 크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복귀설 단박에 '거절'
2026-08-20
-
정운찬 전 국무총리-박찬호 등 모셨다…대한체육회, 2040 K-스포츠 비전 전문가그룹 위촉
2026-08-20
-
[포토S] 유도 김민종, '금메달을 향해'
2026-08-20
-
[포토S] 업어치기 하는 허미미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