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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대만에 무릎 꿇은 날, 162km 한국계 복귀라니…최고 159km 쾅! 두고두고 아쉬울 이탈

작성일: 2026.03.09 00:0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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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리 오브라이언
▲ 라일리 오브라이언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 시기에 마운드로 복귀할 수 있었다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은 오브라이언은 지난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세인트루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 42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마크하며 필승조로 거듭났다.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오브라이언은 한국계 선수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류지현 감독도 최고 100.6마일(162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오브라이언이 합류한다면 마무리 역할을 맡길 뜻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오브라이언이 갑작스럽게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됐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오브라이언이 WBC와 2026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아리 통증을 겪었고, 이로 인해 WBC에 불참하게 됐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종아리 부상이 예상보다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으며,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번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뜻깊고 설레는 기회였다. 가족들도 여행 일정을 준비해 뒀을 만큼 내겐 의미가 있었다. 정말 함께 하고 싶었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내 건강과 회복을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WBC에 불참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대만과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배한 뒤 망연자실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 대만과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배한 뒤 망연자실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 라일리 오브라이언
▲ 라일리 오브라이언

그런데 종아리 통증이 다 회복된 것일까. 오브라이언이 8일 메츠를 상대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오브라이언은 이닝 시작과 동시에 첫 타자 브렛 베이티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브라이언은 이어 나온 루이스 토렌스를 뜬공으로 묶으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로니 마우리시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 3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견제를 통해 1루 주자를 지워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호세 로하스까지 뜬공으로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속도 99.1마일(약 159.5km)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하필 이날 오브라이언이 복귀한 것은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더욱 씁쓸했다. 하필 한국이 8일 C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상대로 4-5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특히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자원이 없었기에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배했다는 점에서 오브라이언의 이탈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컨택하기가 쉽지 않다.

오브라이언이 대표팀에서 하차하지 않았다면, 8일 대만전에 나올 수 있었을까. 종아리 통증이 시즌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대표팀에서 빠지게 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 라일리 오브라이언
▲ 라일리 오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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