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정해영 ‘ERA 16.88’ 충격 부진, KIA 뒷문이 위태위태… 냉정했던 이범호, 이번에는 어떻게 판단할까

작성일: 2026.04.11 00:0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0.1이닝 2실점하며 다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정해영  ⓒKIA타이거즈
▲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0.1이닝 2실점하며 다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정해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지난해 중반 이후 점차 힘을 찾아가며 리그 2위까지 올랐던 KIA는 올스타 휴식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대전 한화 시리즈를 모두 내줬다. 좋았던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한 KIA는 결국 8위까지 추락했고, 그 시발점을 이 시리즈에서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이 무너지며 2연패를 당한 KIA는 세 번째 경기에서는 98회까지 2-1로 앞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무리로 올라온 정해영이 9회 2실점을 하고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9회 2사 만루에서 문현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한화는 좋은 흐름 속에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정해영은 지난해 한화전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3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대전 신구장에서는 당시의 기억이 남아 있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10일 올해 첫 대전 원정에서도 다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해영은 팀이 6-3으로 앞선 9회 마무리를 위해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동안 2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평소보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던 정해영은 선두 문현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정해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16.88까지 치솟았다 ⓒKIA타이거즈
▲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정해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16.88까지 치솟았다 ⓒKIA타이거즈

후속 타자인 노시환과 승부에서도 먼저 볼 2개를 던지면서 고전했다. 공이 크게 날리기보다는 살짝 빠졌다. 특히 2구의 경우는 정해영도 스트라이크라고 확신했는지 약간은 흥분하는 모습도 있었다. 

노시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1루 송구가 썩 좋지 않아 병살로 이어지지 않았다. 투수로서는 다소 성가신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던진 초구 145㎞ 패스트볼이 통타당하며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블론세이브와 상황이 달랐던 것은, KIA가 정해영을 끝까지 마운드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해영이 홈런을 맞자 KIA는 곧바로 김범수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가 아직 블론세이브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수를 바꾼 것이다. 올해 3월 28일 인천 SSG전 시즌 개막전에도 그랬고, 올해 벌써 두 번이나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김범수가 남은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범수는 한화에 지명을 받아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선수다. 한화와 대전이 아직은 새 소속팀보다 더 익숙할 법했다. 친정에 처음으로 온 격이어서 감회가 남다를 법했다. 하지만 등판한 상황은 그런 낭만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 정해영을 대신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마저 처리하고 세이브를 수확한 김범수 ⓒKIA타이거즈
▲ 정해영을 대신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마저 처리하고 세이브를 수확한 김범수 ⓒKIA타이거즈

그래도 세이브를 거두며 간신히 경기의 문을 닫았다. 김범수는 경기 후 “팀이 연승을 할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적을 하고 처음 친정팀을 상대하는 거라 경기 전부터 매우 설레었다. 오늘은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내자는 마음밖에 없었고, 무실점으로 시리즈 첫 경기부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기분 좋은 승리”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범수는 좌완이지만, 정작 한화의 타석에는 채은성 허인서라는 우타자들이 있었다. 김범수는 “우타자가 두 명 연속으로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렵게 승부를 하려고 했다. (한)준수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 초구 포크볼, 2구 슬라이더에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 3구만에 승부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팀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올렸는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기록에 크게 욕심은 없다. 하지만 60~70경기 나가서 오늘같은 경기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날은 팀이 패하지 않아 데미지를 최소화했지만, 올 시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6.88에 이르는 정해영을 놓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까지 정해영의 보직에 대해서는 변경이 없다는 완고한 방침을 유지했는데, 최근의 부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할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 정해영의 부진을 놓고 향후 판단이 주목되는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 정해영의 부진을 놓고 향후 판단이 주목되는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