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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8억 들였는데, 충격의 1G 시즌아웃…MOON도 안타깝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작성일: 2026.04.24 05: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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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백 ⓒ곽혜미 기자
▲ 엄상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열심히 노력하고 그랬는데…"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엄상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엄상백은 지난 2015년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엄상백은 데뷔 후 7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하던 투수였다. 단 한 번도 평균자책점이 4점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22년 33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면서 본격 눈을 뜨기 시작했다.

엄상백은 2023년 20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2024년에는 평균자책점이 4.88로 높았지만, 13승을 수확했고, 처음으로 156⅔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이에 마운드 보강을 노리고 있던 한화가 4년 총액 78억원의 거액을 들여 엄상백을 영입했다.

그런데 엄상백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엄상백은 지난해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는 등 28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6.58로 허덕였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받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때문에 올 시즌의 활약이 매우 중요했다. 그런데 엄상백의 2025시즌은 단 1경기로 종료됐다.

▲ 엄상백 ⓒ곽혜미 기자
▲ 엄상백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엄상백은 지난 3월 31일 KT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1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는데, 이튿날 캐치볼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런데 23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엄상백이 수술대에 올랐다는 것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엄상백은 지난 3월 31일 우측 주관절 통증 발생 후 재활군에 합류해 병원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관절 내 뼛조각이 발견됨과 동시에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진행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4월 23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엄상백의 수술에 대한 물음에 "작년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올해 본인도 무던히 열심히 노력하고 그랬는데 결국 조금 그래서…"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사령탑은 "마음 편안하게, 아직 선수 생활도 많이 남았으니, 구단과 상의를 해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엄상백 ⓒ곽혜미 기자
▲ 엄상백 ⓒ곽혜미 기자

내측측부인대는 '토미존' 수술로 잘 알려져 있다. 토미존은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만큼 올 시즌 마운드에 선 엄상백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최근 메이저리그 등의 사례를 보면, 토미존 수수을 받은 이후 구속이 상승하는 등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지만, 착실한 재활을 통해 엄상백이 내년에 더 무서운 투수로 돌아온다면, 이는 한화에게도 엄상백에게도 1년 공백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단은 올해 엄상백은 김경문 감독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은 없는 걸로 생각하고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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