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vs 최준용? 경쟁자 아닌 동반자… “함께 좋은 경기 특별했다” 롯데 반격 쌍끌이 뜬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원중(33)과 최준용(25)은 롯데 불펜을 이끄는 두 축으로 오랜 기간 함께 활약해 왔다. 롯데 불펜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듀오로 경기 막판 긴박한 상황을 나눠 들곤 했다. 한편으로는 미묘한 경쟁 관계에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사적인 친밀감을 떠나 구도 자체가 그렇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뛰었거나 선발 전향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불펜에 자리를 잡았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이동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2020년 첫 마무리 임무에서 25세이브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이후 롯데의 마무리를 유지하며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30세이브 이상 시즌만 세 차례나 된다.
그런데 김원중이 마무리가 된 후 유일하게 20세이브를 못한 시즌이 있으니 바로 2022년이다. 당시 시즌 초반 김원중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고, 결국 마무리가 바뀌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김원중을 대신해 클로저로 나섰던 선수가 바로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2021년 20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을 때였고, 김원중이 부진할 때마다 팬들의 마무리 토론에서 호출됐던 선수가 바로 최준용이었다.
실제 최준용은 2022년 14세이브를 기록했다. 다만 최준용도 마무리의 압박감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이후 마무리 보직은 다시 김원중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김원중이 좋지 않을 때마다 최준용의 이름은 항상 떠오르고 있고, 올해 김원중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해 부진하자 다시 최준용이 마무리를 맡은 양상이다. 앞으로 보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김원중은 시즌 전 교통사고를 당해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지금도 정상 구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6.55로 부진하다. 그래도 최준용에 네 차례 세이브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버텨주고 있다. 다시 논쟁이 시작된 가운데, 오히려 두 선수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롯데 불펜을 지켜주고 있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치열한 접전 상황에서 김원중 최준용이 분전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김원중은 위기에 몰린 현도훈을 구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역전 위기를 막았고, 김원중 뒤에 나선 최준용 역시 9회 위기를 잘 막아내면서 끝내기 역전패를 막았다. 두 선수가 2⅔이닝을 잘 막으면서 롯데는 연승 흐름과 함께 하위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최준용은 경기 후 선배인 김원중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준용은 “마무리로 나갈 때는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등판 전 이미지를 그리면서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준비한 대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원중이 형이 오늘 경기를 포함해 최근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오늘도 함께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어서 특별했다”고 든든한 신뢰를 과시했다.
이어 최준용은 “9회 동점 상황에 등판했기 때문에 막으면 10회에 올라가 멀티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했다. 9회 상대 타자가 빠른 타구를 생산했다. 어릴 때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어 수비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었다”며 2사 후 최준우의 타구를 막아낸 장면을 설명하면서 “멀티 이닝 소화는 이미 생각하고 있었고, 부담스럽지 않았다.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롯데의 마무리 보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지금도 두 선수가 경기 상황에 맞게 나서고 있는데, 그 상황에 따라 세이브를 하는 선수가 달라지는 양상이다. 김원중이 컨디션을 되찾아 원래 보직으로 복귀할 수도 있고, 이 틈을 타 최준용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보직을 떠나 롯데 불펜이 안정을 찾으려면 두 선수 모두 자기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경기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선발 이로운’ 무럭무럭 크는 중… 이로운 호투+15안타 폭발 SSG 퓨처스팀, 울산에 연승
2026-08-20
-
문보경 슬럼프 끝? 13경기 만에 역전포→오지환 '발사각 42도' 백투백 홈런까지, LG 고영표 상대로 3-1 역전
2026-08-20
-
"필승조로 생각" LG 승부수 데뷔전부터 살 떨렸다, 1점 차 1사 1루 등판→공 4개로 첫 홀드
2026-08-20
-
김성욱 부상 "골절이다"vs"괜찮다" 소견 엇갈려…이숭용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타까워했다
2026-08-20
-
한화는 왜 김도영을 거르지 못했나… 뒤에 무서운 선수 있으니까, KIA 타순 구성 굳어지나
2026-08-20
-
'리그 유일 10패 투수' 타케다 전격 2군행, 단 "교체는 아니다" 선 그었다…대체 선발 후보 2명은?
2026-08-20
추천 콘텐츠
-
대한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으로부터 화장품 400세트 전달 받아…'아이치-나고야 AG 응원'
2026-08-20
-
[SPO 이슈] 미친 골 넣어도, 절대 만족 안하는 이강인 “훈련 부족했던 것 사실…몸 상태 더 끌어 올려야” 월클 멘탈
2026-08-20
-
[오피셜] 해리 케인 공식발언 “EPL 돌아간다 생각, 그 열망이 예전처럼 크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복귀설 단박에 '거절'
2026-08-20
-
정운찬 전 국무총리-박찬호 등 모셨다…대한체육회, 2040 K-스포츠 비전 전문가그룹 위촉
2026-08-20
-
[포토S] 유도 김민종, '금메달을 향해'
2026-08-20
-
[포토S] 엎어치기 하는 허미미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