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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플레이 하나가… 정말 컸다" 꽃감독 이유 있는 함박미소, 차기 리드오프 무럭무럭 성장한다

작성일: 2026.05.10 13:4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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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현 ⓒKIA 타이거즈
▲ 박재현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3루로 뛰어준 것이 컸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박재현을 칭찬했다.

박재현은 지난 8일 롯데전부터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8일 경기에서는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생애 첫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린 것은 물론 멀티홈런까지 만들어내는 등 3안타(2홈런) 2타점 4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KIA가 연패를 끊어내는데 선봉장에 섰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박재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은 9일 경기까지 연결됐다. 박재현이 돋보인 순간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현은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기습번트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틀더니, 2루 베이스까지 훔쳐내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김선빈이 3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는데, 이때 박재현의 센스가 폭발했다.

당시 3루 땅볼을 잡은 롯데 박승욱은 2루 주자를 묶기 위해 한 차례 눈길을 줬다. 이에 박재현은 2루로 돌아가는 듯하다가, 박승욱이 타자 주자를 잡기 위해 1루에 공을 던지려고 하는 찰나에 3루를 향해 내달렸다. 그 결과 2사 2루가 됐어야 할 상황이 2사 3루가 됐다. 이에 롯데 벤치는 후속타자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걸러낸 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1, 3루에서 아데를린이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3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고, 이 점수는 역전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 박재현 ⓒKIA 타이거즈
▲ 박재현 ⓒKIA 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김태형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3루로 향하던 박재현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1루 주자를 잡아야 했다. 던지는 것을 보고 뛰었는데… 페이크를 해서 잡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쩔 수가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그렇다면 꽃감독은 이 장면을 어떻게 봤을까. '박재현이 3루로 간 것은 센스였나?'라는 물음에 "그렇다. '타구가 갔을 경우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것이 머릿속에 있으니까 가능했던 것이다. 박재현이 그렇게 하는 것을 다른 팀들도 봤기 때문에 다음에는 조금 더 조심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그 플레이 하나가 (김)원중이가 포크볼을 더 낮게 던지지 못한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아데를린도 잘 쳤지만, 재현이가 3루로 뛰어준 것이 컸다"며 "재현이가 2루에서 3루를 갔던 것이 원중이에게는 굉장히 큰 압박이 됐을 것이다. 땅바닥에 포크볼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텐데,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공이 조금 위로 뜨게 됐고, 아데를린이 잘 쳤다"고 설명했다.

꽃감독은 "결국 그런 부분들인 것 같다. 경기 후반에 조그마한 것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 박재현 ⓒKIA 타이거즈
▲ 박재현 ⓒKIA 타이거즈

지난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은 박재현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는 58경기에서 타율 0.08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분명 다르다. 10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33경기에서 19안타 5홈런 19타점 7도루 타율 0.327 OPS 0.897을 기록 중이다.

지난 겨울 박찬호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게 되면서, 이범호 감독은 리드오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박재현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KIA가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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