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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마인드부터가 남다르네…사직에 무라카미가 떴다! 드디어 거포 유망주 찾은 롯데

작성일: 2026.05.28 11:3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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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궤적 생각하면서, 자신감 있게 스윙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동현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김동현은 아직까지 롯데 팬들에게는 생소한 이름. 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확실하게 인지도를 쌓았다.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현은 지난 2025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 데뷔 첫 시즌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75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11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79안타 67타점 50득점 타율 0.305 OPS 0.925로 조용하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울산-KBO Fall리그에서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조금씩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동현은 올해도 1군이 아닌 2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시범경기에서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김동현은 2군에서 무력시위를 펼친 끝에 지난 4월 하순 한 차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김동현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고, 곧바로 2군으로 다시 내려가게 됐다.

그래도 김동현은 낙담하지 않고 시즌을 치러나갔고,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콜업이 된 것이다. 그리고 선발 출전 기회까지 뒤따랐는데,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한 방씩 때려내는 등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김태형 감독은 물론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단 한 경기 만으로 김동현은 '사직 무라카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 5경기 만에 1군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게 격하게 축하받고 있는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 5경기 만에 1군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게 격하게 축하받고 있는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이후 김동현은 계속해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안타와 타점, 득점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김동현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 뜻을 밝혔고, 롯데의 거포 유망주는 다시 한번 무력시위를 펼쳤다.

김동현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롯데가 2-1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현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2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타구속도 169.4km의 비거리 125m 홈런. 특히 밀어친 타구를 통해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는 점에서 김동현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김동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롯데의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지만, 김동현은 6-4로 추격을 당한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한 번 치리노스와 맞붙었고, 2구째 134km 포크볼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 안타로 김동현은 1군에서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김동현은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6-8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김동현은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상대 투수가 좌완 김윤식이었던 탓에 대타 유강남과 교체됐다. 당시 사직구장에는 김동현이 빠지게 되자, 아쉬움이 탄식이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이날 롯데는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디테일 부족으로 놓치게 됐으나, 김동현이라는 거포 유망주를 찾았다는 점은 분명한 위안거리였다.

▲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 김동현 ⓒ롯데 자이언츠

첫 홈런을 친 소감은 어떘을까. 경기가 끝난 뒤 김동현은 "치리노스 선수는 투심, 포크볼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 투심, 포크볼 모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궤적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2볼로 카운트가 유리했고,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궤적을 생각하면서 자신감 있게 스윙했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가운데로 들어온 투심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멘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김동현은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상대 투수에 맞는 대처를 해 나가는 중이다. 김동현은 "막연하게 타석에 들어가기 보다는 상대 투수의 장점을 생각하면서, 카운트 싸움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일(28일) 경기 상대 투수 분석도 코치님들과 함께 잘 해보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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