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고지대 알아차리기 전에 복귀 목표"...사실상 '적응 포기' 체코, 한국과 1차전 준비 과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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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체코가 고지대에 적응하지 않으면서도 대비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 공개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이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41위)과 격돌한다.
고지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경기가 치러지는 멕시코의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0m의 고지대이기 때문. 이에 홍명보호는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 사전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적응 훈련에 나섰다. 지난달 18일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짐을 풀고 체코전을 준비했다.
반대로 체코는 고지대 적응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유가 있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본선행 진출 티켓을 확보하면서 베이스캠프 선택 폭이 상당히 좁았다. 결국 체코는 고지대에 적응하는 방식이 아닌, 고지대에서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체코 매체 'idnes'는 8일 체코 대표팀 주치의 페트르 체할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고지대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했던 것은 선수들의 '혈액 검사 결과'였다. 출국 전 모든 선수의 혈액 데이터를 요청해 철분과 페리틴 수치를 최신 상태로 파악했고, 필요한 경우 곧바로 영양제 섭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체코는 한국과의 경기 이틀 전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뒤,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이동하는 일정을 계획했다. 체할 주치의는 "의료 부서 내의 전문가들과 폭넓게 논의한 결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이 방법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반적으로 인체는 고지대에 진입한 지 2~3일 차부터 신체 변화를 본격적으로 감지하기 시작한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몸이 고지대 환경을 알아채기도 전에 얼른 경기를 끝내고 곧바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체코가 고지대 적응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그 안에서 몸을 적응시키고 있다. 체할은 "더운 날씨에도 심박수는 증가한다. 심지어 낮은 강도로 운동할 때도 그렇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고온에 적응하여 심박수를 정상 수준, 또는 최소한 정상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고지대에서 느끼는 심박수를 더운 날씨를 통해 비슷하게 만들어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지만, 실제 선수들이 느끼는 컨디션은 다를 수도 있다. 체할 주치의 역시 "우리 팀은 이와 비슷한 경험이 전혀 없고, 이전 경험이나 다른 선수들의 경험에서 얻은 지식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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