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나갈 수 없어, 가족들 한 달 휴가 냈는데 정말 속상" 카스트로프 결국 아쉬움 털었다...빌트 진행 인터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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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선택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옌스 카스트로프가 부족했던 출전 기회와 대회 기간 생활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가 월드컵에서 겪었던 특별한 불만을 공개했다”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카스트로프의 인터뷰를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월드컵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경기력 측면에서는 우리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 역시 대회가 진행된 과정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카스트로프가 아쉬움을 드러낼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이었지만, 그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은 단 45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성장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로 소속 협회를 변경하며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2023년부터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살폈던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도 선수 측과 꾸준히 대화를 이어갔다. 카스트로프는 2025년 여름 FC 뉘른베르크를 떠나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뒤 한국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한국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최초의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홍명보 전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대표팀에 부족했던 ‘파이터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와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트바흐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회 직전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스리백을 활용하던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출전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다. 조별리그 탈락 여부가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야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이 남아공에 0-1로 패하면서 카스트로프의 첫 월드컵도 45분 만에 막을 내렸다.
카스트로프는 특정 인물이나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 다만 “대회가 진행된 과정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함께 자신이 남아공전에만 출전했다는 사실이 언급되면서 제한적인 출전 기회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마련됐던 대표팀 숙소와 생활 환경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현지 치안과 안전 문제로 숙소 밖을 자유롭게 오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숙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나서야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모두가 먼 길을 와 한 달 동안 휴가를 내고 응원해 줬는데 정말 속상했다”며 “나는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도 못했고, 가족도 제대로 만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국가대표팀과 비교해 한국의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카스트로프는 “다른 대표팀들은 훨씬 더 좋은 장소에 숙소를 마련했고, 더 많은 선택지와 자유를 누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마친 카스트로프는 이번 주 초 묀헨글라트바흐로 복귀했다. 현재 무릎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어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2026-202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카스트로프는 “개인적인 목표는 결장하는 경기 수를 줄이는 것”이라며 “부상으로 3~4주 정도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사소한 문제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출전을 위해서라면 특정 포지션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고정된 포지션을 맡는다고 해서 불평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시즌처럼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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