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막는다고?' 승점 3점짜리 선방! 김승규, 조현우와 경쟁 끝에 주전 → 미친 슈퍼세이브 영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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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의 선택은 김승규였다. 그리고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김승규의 선방이었다.
후반 37분 한국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체코 공격수 아담 흐로첵에게 골문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사실상 실점을 각오해야 할 정도의 위기였다. 그러나 김승규는 순식간에 팔과 발을 동시에 뻗어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오현규의 역전골 이후 찾아온 최대 고비를 막아낸 이 장면은 승점 3점을 지켜낸 슈퍼세이브였다. 실점했다면 경기 흐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남은 시간도 얼마 없어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김승규의 반사신경이 한국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선방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김승규는 결전지인 멕시코에 도착한 후에도 조현우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였다. 모두 대표팀에서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을 갖춘 수문장이기에 홍명보 감독의 최종 선택에 눈길이 갔다.
멕시코전 직전 김승규의 출전이 예상됐다. 현지에서 미디어를 만나는 기자회견에 김승규가 자리했다. 홍명보 감독의 의중이 선방은 물론 발밑 기술까지 갖춘 김승규에게 먼저 기회를 부여했다는 해석이 따랐다.
그리고 김승규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후방 조율은 물론 결정적인 선방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입증했다. 비록 상대의 높이에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으나 위험 순간에 뻗어낸 거미손으로 홍명보호의 승리를 지켰다.
35세의 김승규에게 이번 월드컵은 아주 특별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현재 대표팀에서 월드컵 4회 출전 기록을 보유한 건 주장 손흥민과 김승규뿐이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과정이다.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십자인대 파열을 두 차례나 겪었지만 모두 극복하고 다시 대표팀 골문 앞에 섰다. 부상을 이겨낸 민첩성으로 홍명보호에 승점 3점을 안기며 주전 수문장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한국은 김민재, 황인범, 이강인,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체코와 맞섰다. 전반에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했고,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황인범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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