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손흥민 누군데요” 홍명보호 맞대결 앞두고 억지 ‘모르쇠’ 일까…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알려줘도 “잘 몰라” 멕시코 현지인 예상 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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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과달라하라(멕시코) 박대성 기자] 현재 멕시코는 축구로 가득하다. 모든 가게 티비 브라운관에 월드컵 생중계를 안 틀면 이상할 정도로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축구의 도시’ 멕시코에서 손흥민(33, LAFC)을 모르는 이도 있었다. 멕시코가 곧 만날 상대 팀이 한국이라는 점에서 더 의아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체코(2-1 승)와 남아프리카공화국(2-0 승)을 꺾었기에 이날 결과에 따라 조 1위 혹은 2위 윤곽이 결정될 수 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정부는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 당일 휴교령을 선언했다. 멕시코 대표팀이 과달라하라가 있는 할리스코주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르는 게 처음이라 ‘응원 총 동원령’을 선언한 셈.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절대 패배하지 않으려는 멕시코다.
브라질·아르헨티나가 속한 남미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축구 열기로는 손에 꼽히는 멕시코다. 한국 대표팀과 일전을 앞두고 핵심 선수 한 명 쯤은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동안 뛰었고, 아시아인 최초 골든부츠(득점왕)까지 수상한 손흥민을 모를 확률은 극히 떨어진다. 현재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고, 챔피언스컵에서 종종 멕시코 원정길까지 떠나는 손흥민이다.
하지만 16일 국제축구연맹(FIFA) 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플라자 데 라 리베라시온’ 인근 레스토랑에서 손흥민을 모르는 멕시코 현지인을 발견했다. 종업원 파블로 씨에게 “한국 대표팀이 곧 멕시코랑 붙는다. 몇 대 몇을 예상하냐”고 묻자 “미안하지만 우리가 2-0으로 이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에서 유명한 선수를 알고 있냐”고 물었는데 “잘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다. “한국 대표팀에는 손흥민이 뛰고 있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한 선수”라며 스마트폰으로 보여줬지만 “아 토트넘은 안다. 그런데 누군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잘 모르지만, 멕시코 축구에는 관심이 많은 듯 했다. 파블로 씨는 “우리 팀에는 라울 히메네스가 있다. 더 위로 올라가면 치차리토, 카를로스 벨라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손흥민을 모를 수 없는 매치를 이야기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가 한국을 2-1로 이겼다. 너희들이 독일을 꺾은 덕분에 우리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때 골을 넣은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그에게 묻자 “아 그러냐”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정말 몰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모르쇠였는지 알 수 없다. 다가오는 멕시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면, 손흥민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체코전에서 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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