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러다 '박준현 공포증' 생기겠네…12이닝 무득점 굴욕→끝내기 승리로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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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사자 군단만 만나면 강해지는 투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했다. 팀 순위는 그대로 3위이며 2위 KT 위즈와 2게임 차, 1위 LG 트윈스와 3게임 차다.
이날 경기 후반까지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에게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박준현은 북일고 졸업 후 올해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특급 루키다. 지난 4월 26일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때 상대 팀이 바로 삼성이었다. 당시 박준현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데뷔전서 바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박준현은 5월 3일 두산 베어스전서 3⅔이닝 5실점(4자책점), 10일 KT 위즈전서 5이닝 무실점, 17일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1실점, 24일 LG 트윈스전서 5⅔이닝 3실점, 31일 KT전서 4이닝 4실점, 6월 11일 NC전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삼성전서 시즌 8번째 등판에 나섰다. 박준현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 경기를 펼쳤다. 심지어 투구 수도 85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효율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반대로 삼성 타자들은 박준현에게 쩔쩔맸다.
1회말 김지찬의 중견수 뜬공, 김성윤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루. 구자욱이 3구 루킹 삼진, 르윈 디아즈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엔 선두타자 박승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전병우의 3루 땅볼, 김재상의 2루 뜬공으로 금세 3아웃이 됐다.
3회말 김도환이 좌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섰다. 양우현의 유격수 땅볼에 김도환이 3루에서 아웃돼 1사 1루. 이어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지만 김성윤의 4-6-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말엔 구자욱이 좌익수 직선타, 디아즈가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박승규가 2루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말에도 전병우가 우익수 뜬공, 김재상이 1루 땅볼, 김도환이 루킹 삼진에 그쳤다. 6회말은 양우현의 1루 땅볼, 김지찬의 루킹 삼진, 김성윤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마무리됐다.
7회말 삼성은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 디아즈의 볼넷, 박승규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병우의 6-4-3 병살타로 순식간에 이닝이 막을 내렸다.
결국 어느 팀도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그러다 9회말 삼성이 승기를 가져왔다. 키움에선 신인 투수 박지성이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구자욱이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김성윤이 이 악물고 전력 질주해 홈으로 들어왔다. 구자욱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3루까지 내달렸다. 구자욱의 1타점 우중간 적시 3루타가 기록되며 삼성이 끝내기 승리를 확정했다.
하마터면 또 박준현에게 봉쇄당해 승리를 내줄뻔한 경기였다.
타자들이 침묵하는 동안 투수들은 몇 차례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6개로 호투했다.
미야지 유라가 ⅔이닝 무실점, 이승민이 ⅓이닝 무실점, 배찬승이 ⅔이닝 무실점, 김태훈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승계주자 실점을 막아내며 힘을 합쳤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들고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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