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볼카운트 0-2였는데 볼넷을? 전반기 마지막 타석으로 본 달라진 송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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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송찬의의 전반기 마지막 타석은 볼넷이었다. LG는 송찬의의 이 볼넷을 발판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으면서 삼성을 끝까지 압박했다. 비록 경기가 1점 차 패배로 끝나기는 했지만,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3점 차를 1점 차까지 좁히고, 끈질긴 승부를 펼친 점은 의미가 있었다.
송찬의의 볼넷은 그의 성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송찬의는 김재윤의 슬라이더에 연달아 헛스윙하면서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빠르게 전략을 다시 세우고 칠 수 있는 공에 집중한 것이 볼넷으로 이어졌다.
송찬의는 13일 인터뷰에서 "어떤 구종보다는 공의 높이를 보고 스트라이크라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두 공이 스트라이크였지만 타이밍이 어긋났는지 헛스윙이 됐다. 김재윤 선배 공이 너무 좋더라. 2스트라이크 이후에 승부를 길게 이어갔는데, 그 타석에서 6구 연속 슬라이더가 왔다.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서 "경기 후반 마지막 공격이고 중요한 상황이었다. 성주 형(볼넷) 창기 형(2루타)이 기회를 만들어 주셨고 오스틴도 기회를 연결하고 있었다. 내가 해결하면 좋지만 뒤로 이어주면 더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나씩 고르다 보니 풀카운트가 됐다. 거기서 파울이 두 번 나왔다. 낮게 시작하는 공은 다 버리려고 했다. 그전에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해서 스윙했던 공보다 낮다면 볼이라고 보고 존을 좁힌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49삼진 9볼넷으로 삼진이 볼넷보다 5배 이상 많았던 지난해였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올해 송찬의의 볼넷 삼진은 각각 21개 53개로 작년보다 차이가 크게 줄었다.
송찬의는 "타석 안에서 배우는 것들이 정말 많다. 예전에는 치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 실투로 결과를 내야한다 이런 생각이 가득 차 있었다. 요즘 느끼는 것은, 모순적일 수 있지만 타자는 어쨌든 공을 쳐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그 치려는 욕구를 얼마나 참아내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송찬의는 후반기 4경기만 더 출전해도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 타이틀을 안고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정작 1군에서 50%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 여름을 더 잘 보내기 위해 애썼다. 그는 "처음으로 이렇게 경기를 많이 뛰었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 잘 쉬려고 했다. 더 중요한 후반기가 남아있어서 체력 회복에 주력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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