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물었다 "이형종, 5툴 플레이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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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영상 정찬 기자] LG 코칭스태프에게 물었다. "이형종, 5툴 플레이어 될 수 있을까요?"
이형종은 올 시즌 LG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먼저 타율. 롯데 이대호(타율 0.424), 한화 김태균(0.394) 다음이고 KIA 최형우(0.367)와 같다. 홈런은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3개. 도루는 6개로 공동 2위이자 팀 내 1위. 수비력은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로 증명된다. 0.333으로 전체 1위(스탯티즈). 범위의 삼성 박해민, 어깨의 NC 나성범을 제쳤다.
지금까지 기록으로는 5툴 플레이어(타격 정확성, 장타력, 수비 범위, 송구 능력,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라 부르기에 부족한 면이 없어 보인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LG 코칭스태프들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달 29일과 30일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기 전까지는 타율이 0.402까지 갔다. 공을 맞히는 능력은 지난해 충분히 발휘했다. 익숙한 투수가 아무도 없는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1군 첫 3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때렸다. 운동 신경과 노력의 승리다.
서용빈 코치는 이형종의 잠재력에 대해 '측정 불가'라고 했다. 그는 "예상보다 빨리 올라왔다.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지금 시즌 초의 활약이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는…1년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어디까지 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확성 다음은 장타력이다. 이형종이 시범경기에서 친 안타 9개 가운데 6개가 장타였다. 2루타 3개와 홈런 3개. 개막 후에는 2루타 5개와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서용빈 코치는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망이에 맞히는 게 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장타도 나올 거다. 하지만 벌써 장타를 치겠다고 나선다면 슬럼프가 올 수 있다. 캠프에서는 장타를 칠 수 있는 동작을 만들었던 거다. 홈런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타격 동작을 개선하면서 타구의 비거리를 늘리려는 노력이다"고 설명했다.

수비 역시 타격만큼이나 놀라운 성장세다. 지난해 초반 밤 경기에 익숙하지 않아 타구 판단에 실수가 잦았지만 지금은 훨씬 편하게 외야를 지키고 있다. 한혁수 코치는 충분히 좋지만, 경험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제 생각의 70% 정도로 올라왔다. 시즌 마치고 나면 더 좋은 외야수가 되지 않을까. 부족한 30%는 경험이다. 반응이 빠른 편이기는 한데 타구 판단 능력이 부족하다. 실전 경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한혁수 코치는 "수비 범위는 상당히 넓다. 타구 판단 능력만 보강하면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 송구 능력은 팀에서 최고 수준이다. 투수 출신이지 않나. 정확성도 뛰어나다. 다만 상황 판단 능력은 부족하다. 아직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공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 주루 능력이다. 양상문 감독은 "스타트가 좋다. 달리기만 놓고 보면 김용의나 문선재가 더 빠르지만"이라며 이형종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제 야수 전향 3년째다. 수비에 이어 주루 쪽에서도 경험 부족 얘기가 나왔다. 양상문 감독은 "경험이 없어서인지 아직은 어설픈 면이 있다. 감각적인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투구 동작을 보고 뛸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괜찮다. 그래도 전반적인 주루에서 아직은 채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타격 정확성과 장타력,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 주루 플레이까지. 이형종에게 LG에서 손꼽히는 능력과 잠재력이 있는 건 LG 코칭스태프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 결과물이 결코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빨리 많이 했어요. 남들보다 시간이 많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빨리 많이 했어요." (이형종)
"재작년인가, 고치에서 마무리 캠프를 하는데 2시간 반~3시간 연달아 훈련했다. 이형종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러면서 다 이겨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한혁수 코치)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오는 건 당연하다." (양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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