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맥도널드(왼쪽)는 로비 라울러를 의심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2015년 7월 12일(이하 한국 시간) UFC 189에서 펼쳐진 로비 라울러(35, 미국)와 로리 맥도널드(28, 캐나다)의 웰터급 타이틀전은 종합격투기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다.

야수들의 싸움이었다. 엎치락뒤치락 타격전이 이어졌다. 바닥에 선혈이 낭자했다. 관중들은 엉덩이를 바닥에 붙일 수 없었다.

결과는 라울러의 5라운드 1분 TKO승. 코가 깨진 맥도널드는 라울러의 기세에 뒤로 밀렸고 결국 바닥에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2년 후, 맥도널드는 이 경기를 다시 생각한다. 라울러가 금지 약물을 쓰고 옥타곤에 올랐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진행된 팬들과 채팅에서 "라울러가 당신과 경기에서 '경기력 향상 약물(PED)'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UFC에서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약물검사가 실시된 것이 2015년 7월부터다. 맥도널드는 라울러가 그전에 금지 약물을 써 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존 존스의 약물검사 양성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맥도널드는 "부끄러운 일이다. 얼빠진 짓을 하고 이것을 숨기는 다른 놈들하고 같다. 승리할 때는 만족감에 취해 있었을 거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UFC 경쟁 단체 벨라토르로 전장을 옮겼다. 지난 5월 벨라토르 179에서 폴 데일리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맥도널드는 지난해 7월 라울러를 KO로 꺾고 챔피언에 올라 타이틀 3차 방어까지 성공한 타이론 우들리를 2014년 6월 판정으로 잡은 적이 있다.

"우들리를 평가해 달라"는 팬의 요청에 맥도널드는 "우들리는 강한 경쟁자다. 전략적이고 운동 능력이 좋다. 하지만 난 그의 약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맥도널드는 벨라토르에서 두 체급 석권을 노리고 있다. "다음 경기가 웰터급 타이틀전이라면 챔피언 더글라스 리마를 꺾은 뒤, 하파엘 카르발류와 게가드 무사시의 미들급 타이틀전 승자와 붙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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